삼성중공업 하청 천일기업 노동자들, 농성 돌입

월급과 퇴직금 27억 원 체불...업체폐업과 임금체불 해결 촉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하청업체 (주)천일기업(대표이사 박순) 노동자들이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중공업과 천일기업에 업체폐업과 임금체불을 해결하라며 이를 위해 무기한 철야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천일기업은 지난 7월 18일 갑자기 ‘7월 말 폐업 및 청산’계획을 노동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하청노동자 260여 명이 7월 임금 약 7억 원과 퇴직금 약 20억 원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천일기업 대표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체불임금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폐업을 강행했다.

대책위는 또 원청 삼성중공업 역시 사내하청업체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전무이사가 8월 10일 천일기업에 지급할 기성금 7억여 원을 노동자들의 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가압류 등 법적인 핑계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일기업 하청노동자들은 ‘천일기업 노동자 비상대책위원회’와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상태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업체폐업과 임금체불 해결을 위한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노동자들의 월급과 퇴직금 체불에는 27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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