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왜 추락했나 – 낡은 기종·조종사 과실등 다각 분석
23일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는 낡은 기종과 화물 탑재의 실수
, 조종사 잘못 등 세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기는 인화물질 등 64t의 화물을 싣고 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한 지 불과 2분 만에 추락해 폭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인 747-200F는 25년 이상된 기종이라는 데 주
목 하고 있다. 이륙 직후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엔진 이상 등 기체 결
함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사고 기종은 안전이륙을 자동 점검할 수 747- 400F가 조종사 2명만 탑승하는 것과는 달리 기관사와 정비사가 동승해
야 한다. 대한항공은 사고기를 지난 80년 6월 보잉사로부터 들여왔는데 현
재 같은 기종을 9대 더 보유하고 있다. 이 기종은 세계적으로 거의 운항하
지 않는 ‘ 퇴역’ 비행기다.
화물기는 적정 탑재량보다 화물을 많이 실은‘중량초과’ 때문에 추락하
거나 위험한 비행 상태에 이르는 일이 종종 있다. 사고기의 최대적재량은
113t 이어서 64t의 화물은 과부화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짐을 가득 실
었기 때문에 화물의 무게 중심을 잘못 계산하거나 화물을 묶은 로프 등이
풀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륙과 동시에 기체에 이상이 생겼으나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당황해 조종
능력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다. 화물 탑재를 부실하게 한 것을 미처 확인하
지 못하고 높은 출력만 믿고 ‘강제 부양’ 해 사고를 자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기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발화에 의해 폭발했을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륙 직후 폭발사고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 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저 자] 김경운 기자
[출 처] 대한매일
[발 행 일] 1999.12.23
[발 행 처] 대한매일신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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