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국중공업] 성탄절밤 한때 경찰투입 위기
25일 낮 노동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중공업에 경찰력을 투입 할 예정’이
라는 산업자원부의 방침이 성탄절 연휴를 맞아 느긋하 게 쉬고 있던 노동부에
전달된 것이다.
산자부의 경찰투입 논리는 비교적 단순했다. “파업이 46일째 계 속되는데
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내에 문제를 해결하 고 넘어가려면 경찰투
입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 덕구 장관도 “노조의 파업에 밀
리면 해외신인도에 악영향을 준다 ”고 강경방침을 내비쳤다고 한다. 산자부는
`정부내 의견조율이 끝나는 대로’ 경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셈이다.
성탄절 밤 한중 파업현장은 경찰의 진입으로 한바탕 아수라장이 될 뻔 했
다.
이에 노동부는 경찰력 투입이 내년도 노동쟁의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한중 파업은 얼마든 협상이 가능한 사항”이라는 점 을 제기하며 산자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역의 여론이 `경찰투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쪽
으로 흐른 것도 노동부엔 도움 이 됐다고 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상룡 장관까지 나서는 등 한마디로 을 벌이며 산자부쪽을 설득했다”며 긴박했던 25일 오후 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산자부는 27일 협상이 타결된 뒤 “지난 25일 일부 수출품 을 관리직
사원들이 반출하려 하자 노조원들이 저지해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자칫 폭력
사태로 발전할까 우려해 경찰병력을 정문에 대기시켰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도 “성탄절 연휴기간 중 공권력 투입은 전혀 고려한 바 없다”며 “28
일 오전 노조 찬 반투표 결과 노사 합의사항이 부결되면 29일께 경찰이 투입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무 차기태 기자 kkm100@hani.co .kr
◐ 99년12월27일21시32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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