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국중공업] 한중 해외매각 않기로

정부가 한국중공업의 해외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5대 재벌에도 넘 기지 않기

로 함에 따라 한중 파업사태가 48일만에 해결됐다. 정부 의 이번 조처는 그동

안 분리·해외매각 방침으로 진통을 겪어온 한국전력 등 다른 대형 공기업의

구조조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 로 보인다.

윤영석 한중 사장과 손석형 노조위원장은 27일 경남 창원본사 회 의실에서

민영화 문제와 관련해 “민영화가 국민경제 발전과 회사 ·종업원의 이익이 극

대화되는 방향으로 노사가 정부에 건의”하 기로 하는 한편 `노조원 고용보장’

에 합의했다. 또 발전설비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의 발생 소지가 없

도록 회사가 책임 을 지기로 합의하고, 이를 단체협약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한중 해외매각 방침 철

회와 5대 재벌 인수 배제’ 원칙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 를 금명간 공식 발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이런 방침은 공기업 구조조정 정책의 기조에 대한 변화를 내

비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사는 또 민영화 과정에서 회사가 사원들에게 `법률이 허용하 는 범위 안

에서 최대한’ 주식을 배정하기로 하고, 이를 돕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에 1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금융기관과 협의해 주 식매입대금 융자를 알선하기로 했

다.

노-사는 이밖에 △엔진부문 별도법인 설립 때 본인이 원하는 직 원만 별도

법인으로 옮기며 △별도법인이 부실화하거나 인원정리가 필요할 때는 한중 출

신 인력을 다시 인수하고 △파업기간 중 임 금은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파업사태로 인해 생긴 생산차질을 조속히 만회하기 위 해 총력

생산체제를 갖추고 6개월 안 생산차질이 만회되면 생산성 증가에 비례하는 범

위에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협의에서 `민영화 뒤에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 기 위해

정부출연 지분을 40%로 유지하자’는 노조쪽의 요구는 받 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중은 산업은행과 한전 외환은행이 각각 전체 주식의 44%와 40 % 16%를 보

유하고 있는 정부 재투자기관으로, 그동안 해외 매각을 놓고 정부·경영진과

노동계가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신기섭 기 자 marishin@hani.co.kr

◐ 99년12월27일20시45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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