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섬유노동자들 “한국 섬유노동자 근로조건 열악” 성명 준비 중

2일 김대중 대통령이 유럽순방 길에 오르면서 오는 5일에는 이태리 패션 도시 밀라노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현지 노동계가 ‘한국 섬유노동자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대통령과 함께 밀라노 방문 길에 오르는 문희갑 대구광역시장은 “대구를 패션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면서 이른바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노동계가 “섬유 및 염색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주에 있는 밀라노시 의 관련 섬유노동조합과 국제연대를 추진하면서 현지에서 “밀라노 프로젝트의 본질을 폭로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지역의 섬유관련 업체는 염색공단과 서대구 공단에 몰려있으며 종사원 수는 대략 3만5천 여명 정도이다. 이 중 몇몇 대공장과 노조 활동이 활발한 곳을 뺀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주·야 맞교대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장시간 작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업장이 월 2회 밖에는 쉬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당 임금 수준 역시 열악한 수준.

한편,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구시가 지난 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총 사업비 6,8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섬유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사업비는 고급 제품 생산설비 및 연구단지 구축 그리고 신기술 개발 등에 주로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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