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86년 5월1일, 미국의 노동자들은 노동시간을 1일 8시간으로 단축 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1890년 제2인터내셔널이 이를 기념하여 노동절 집회를 가진지 110년이 지난 2000년, 한국의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단축을 외친 미국 노동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주40시간 노동제 쟁취’를 외쳤다.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1일 노동절을 맞아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자, 농민, 학생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110주년 기념 및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 정권은 외환위기 2년간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노동자와 민중을 실업 등 커다란 고통속으로 밀어넣었다”며 “그 결과 빈부격차가 79년 수준으로 확대됐고, 노동시간은 세계 7위라는 불명예 를 안아야 했으며, 전체 노동자의 52.3%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했다”고 비난 했다.
단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은 현 정권이 노동자를 탄압하고 생존권을 짓밟 은 잘못된 정치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총파업 투쟁으로 정부의 실정을 비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 위원장은 “현 정권은 자동차 산업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대 우차 정상화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특히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노사정위에는 결코 들어갈 수 없으며,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 등 현안 문제에 관해 즉각 교섭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주5일 근무제 실시 △자동차해외매각· 공기업민영화·협동조합강제통합 중단 △임금 15.2% 인상과 단협 원상회복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조세개혁과 사회보장 예산 GDP 기준 10% 확보 등을 촉구하며, 5월31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집회 후 퇴계로, 회현 로터리, 을지로 입구, 광교 로터리 등 을 4km구간 편도 3차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벌인 뒤 종로2∼3가에서 전 도로를 봉쇄하고 정리집회를 가졌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