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승리다!”. 16일 저녁 8시 넘어서 투표함 뚜껑이 닫힌 직후 오나가 타케시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 속에서는 환희와 흥분이 터져 나왔다. 기지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자립 발전을 원하는 오키나와 현민의 마음이 하나가 돼 후세에게 맡길 미래를 전망하는 새로운 첫발을 딛는 순간이었다고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가 보도했다.

오키나와 현 나고시 헤노코에서의 새 기지 건설 문제가 최대 쟁점이던 16일 현 지사 선거에서 새 기지 건설 반대를 내건 오나가 타케시가 승리했다. 오나가 후보의 득표수는 36만820표로 26만1076표에 그친 나카이마 히로카즈 후보를 10만표 이상 따돌렸다. 투표율은 64.13%로 4년 전 선거에 비해 3.25% 증가했다.

이로써 새 기지를 추진해 온 현직 나카이마 히로카즈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자민당의 아베 정권은 쓰디쓴 참패를 맞게 됐다.

선거 결과에 대해 <아카하타>는 “아베 정권의 잇단 폭주에 대한 결정적인 타격이자 내달 14일에 실시되는 총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6년 ‘오키나와특별행동위원회(SACO)’ 합의 후 계속되는 헤노코 새 기지 건설 반대 싸움에도 큰 전망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오나가 타케시 후보는 선거 운동에서 “기지 없는 평화롭고 풍부한 오키나와를 만들자”면서 기지 반환 부지가 경제 발전을 토대로 작용할 수 있고 미군 기지는 오키나와 경제 발전의 최대 저해 요인이라고 강조해왔다. 또 자신의 공약을 위반한 나카이마 후보와 민의와는 관계없이 새 기지 건설을 추진해온 아베 정권을 심판하자고 호소했었다.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오나가 후보는 “미군기지 74%가 오키나와에 집중해 있는데, 아름다운 바다를 매립해 또 새 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을 현민은 용서할 수 없었던 것 같다”며 “후텐마 기지의 국외 및 현외 이전, 헤노코 새 기지 반대 등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에 제대로 실행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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