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카타르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타격한 사건은 하마스를 수용 중인 튀르키예에 경고로 받아들여졌으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실제 제재보다는 상징적 조치와 무역 우회 등 모순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시리아·쿠르드·동지중해 에너지 문제 등에서 양국의 이해관계는 충돌하지만, 양측 모두 미국의 전략적 계산과 방위 산업 협력, 이란 견제를 위한 협업이라는 현실적 이해득실로 인해 본격적 충돌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사모펀드 브라이트스타가 영국 아든대학교 지분 50%를 인수한 사건은 영국 고등교육의 상업화와 금융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 대학은 전통적인 교양과 비판적 사고보다는 수익성과 취업 중심 교육에 집중하며, 공공대학까지도 경쟁 체제 속에서 교육의 질보다 시장 논리를 따르게 되고 있다. 사모펀드의 단기 수익 추구는 학비 인상, 졸업률 저하, 대학 파산 위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으며, 영국이 문화적 공공재로서의 대학을 외국 자본에 넘기는 현실은 교육의 방향성과 국가 정체성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가 폭력을 조장한다고 주장했지만, 다수의 연구와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정치폭력은 극우 세력이 훨씬 더 빈번하고 치명적이다. 2001년 이후 국내 테러 사망자의 약 75~80%는 극우에 의해 발생했으며, 좌파 폭력은 적은 사건 수와 낮은 치사율로 나타났다. 정의의 혼란, 수사 방식의 차이, 정치적 수사는 실상을 왜곡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선 선동적 수사보다 사실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가 국빈 자격으로 영국을 두 번째 방문하며 전통과 동맹을 강조하는 ‘화려한 외교 무대’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주영 미국 대사 해임, 철강 관세 협상 등 민감한 이슈로 영국 정부에 외교적 부담을 안긴다. 특히, 2기 집권 이후 보좌진 대신 충성파에 둘러싸인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발언과 정치 개입 가능성은 영국 총리 스타머에게 외교적 함정이 될 수 있다.
2025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10대 청소년 수백 명이 무리하게 체포되고, 법적 보호 없이 장시간 구금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많은 아이들은 단순히 주변 환경이나 SNS 영향으로 시위 현장에 있었을 뿐 정치적 의도가 없었으며, 체포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과 신체적 폭력도 보고되었다. 국가는 청소년의 표현의 자유와 참여권을 존중하면서도, 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호책을 마련해야 하며, 무분별한 억압 대신 교육·참여 공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국내 대규모 시위 와중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결정은 그의 상징적이고 즉흥적인 외교 스타일, 즉 ‘FOMO(뒤처질까 두려운) 외교’를 드러낸다. 이는 단기적 기회에 집착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행보지만, 전략적 일관성이 부족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크다. 외교성과보다 국내 문제 해결이 절실한 시점에서 상징성에 치중한 외교는 정당성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9월 28일 치러지는 몰도바 총선은 단지 한 국가의 정치 일정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의 팽창을 견제하는 유럽 전체의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기점이다. EU 가입 절차를 추진 중인 친서방 정당 PAS는 지지율 하락으로 친러 성향 야당과의 연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며, 이는 몰도바의 유럽 통합 경로를 흔들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미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는 가운데, 몰도바가 친러로 기운다면 우크라이나의 안보 지형은 물론 루마니아, 발트 3국, 폴란드 등 NATO 동부 전선의 안정성도 위협받을 수 있어 유럽 각국의 면밀한 주시와 대응이 요구된다.
캐나다가 2024년부터 중국산 전기차(EV)에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국 소비자는 저렴하고 혁신적인 중국산 모델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지고 있다. 이 조치는 원래 중국의 보조금 정책에 대응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고 EV 가격을 높여 캐나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장벽보다는 기술 이전과 현지 투자 유치를 유도하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며, 중국 EV 시장의 경쟁력을 수용함으로써 캐나다가 독자적인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캐나다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43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약속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중간 단계인 ‘광물 정제 및 가공’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많은 채굴 프로젝트가 원광을 중국에 보내 가공하는 구조에 머물고 있으며, 고비용·저수익의 가공 분야는 민간기업도 꺼리는 상황이다. 더불어, 보조금을 받은 주요 전기차 제조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이 지연 또는 중단되었고,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 총액은 기업들의 자체 투자보다 많아 효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한 목표에 집중해 ‘가공 역량’부터 국내에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 공급망 구축의 현실적 첫걸음이라고 지적한다.
호주 총리 앤서니 알바니지(Anthony Albanese)는 파푸아뉴기니(PNG)와의 방위 조약(Pukpuk Treaty) 서명을 목표로 포트모르즈비를 방문했지만, 현지 내각 절차 지연으로 최종 서명은 무산되었다. 조약 문안은 양측 모두 승인했으며, 향후 몇 주 내 서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약은 양국 간 방위 관계를 공식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며, 제3국과의 협정이 양국 안보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마라페(Marape) PNG 총리는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하며, 주요 외교 파트너국들에 조약 내용을 직접 설명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