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의 ‘2025 글로벌 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정책과 경제 흐름대로라면 지구는 파리협정 목표인 1.5°C 상승을 조기에 초과하고, 2100년까지 약 3°C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재생에너지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정책 부족으로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강력한 정책과 투자로 21세기 말까지 상승폭을 1.7°C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음을 제시하며, 기후 대응의 속도와 강도가 향후 피해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파키스탄은 2015년 중국과 협력해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8기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했고, 이로 인해 일부 지역의 정전은 줄었지만 심각한 부채와 건강 피해를 초래했다. 사히왈(Sahiwal)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정부는 중국과 맺은 30년 장기 계약으로 인해 고정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발전소를 충분히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계약이 잘못된 계획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파키스탄은 지금 환경 피해와 에너지 재정 위기라는 이중의 덫에 빠져 있다.
남태평양 4개국(피지,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에서 포획한 어류 878마리를 조사한 결과, 약 33%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지의 오염률은 75%로 세계 평균(49%)보다 훨씬 높았으며, 바닥에서 먹이를 찾거나 무척추동물을 섭취하는 어종, 산호초 주변에 사는 물고기에서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태평양 섬 국가들의 식량 안보와 건강을 위협하며, 2월 유엔 플라스틱 협약 협상에서 보다 강력한 규제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구자라트 사막 지대에 건설 중인 ‘카브다 재생에너지 파크’는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해 30GW 전력을 생산할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프랑스 파리의 7배에 달하는 726㎢의 면적을 자랑한다. 아다니 그룹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 저장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며, 신재생 에너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투자로 평가된다. 이 사례는 서방의 기후 대응이 주춤한 가운데, 개발도상국 중심의 실용적 에너지 전환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와 관련 인프라(산호초, 맹그로브, 항만, 수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새로운 연구는, 기존의 사회적 탄소 비용(SCC) 추정치가 해양 영향을 간과해 실제보다 낮게 책정됐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해양 기반 요소들을 통합한 ‘블루 SCC’를 통해 2020년 기준 탄소 1톤당 사회적 비용이 평균 48달러(할인율 3%)로, 기존 추정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할인율을 2%로 낮출 경우 168달러까지 상승해, 기후정책에서 해양 영향 고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린란드 빙상이 녹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은 상승하지만, 그린란드 인근에서는 지각이 반등하고 중력이 약해져 오히려 해수면이 하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2100년까지 그린란드 해안의 해수면은 최대 2.5미터 낮아질 수 있으며, 이는 해안 인프라와 지역사회, 빙하의 후퇴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는 빙하 등조 모델과 위성 관측 데이터를 결합해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을 정밀 예측한 것이다.
2026년 1월 말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은 북극의 극지 소용돌이(stratospheric polar vortex)와 이례적으로 따뜻한 멕시코만 해수면 온도가 맞물리며 강화되었다. 이 폭풍은 급격한 기온 하강, 강설, 빙우로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입혔고, 대기 상층의 소용돌이가 제트기류와 상호작용해 극심한 한파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변화로 전체적으로 지구는 따뜻해지고 있지만, 극지 소용돌이의 불안정성과 해수 온도 상승은 여전히 강력한 겨울 폭풍의 조건이 될 수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극한 기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UN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는 이미 자연이 재충전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담수를 사용하고 있어 ‘물 파산(water bankruptcy)’ 상태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한 물 부족을 넘어 지하수 고갈, 토지 침하, 농업 붕괴, 식량 불안, 이주와 갈등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위기를 의미한다. 특히 농업이 전 세계 물 사용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고갈된 수자원은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다. 해결을 위해선 물 사용량을 실질 수급에 맞게 조절하고, 습지 보호와 물 효율 개선, 형평성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 물 파산은 위기이자, 지속 가능한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25년 영국 남서부 해안에서 평소보다 약 65배 많은 문어가 출현하는 보기 드문 ‘문어 대폭발’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해양과 대기의 이례적 고온 현상과 프랑스 해역에서의 저염수 유입 등 기후 변화가 초래한 해양 순환 변화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문어가 지역 어획을 교란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수산 자원으로 각광받기도 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유사한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어업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기오염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퍼지기 때문에, 인도처럼 복잡한 행정구조를 가진 나라에서는 도시 단위 대응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연구진은 실효성 있는 개선을 위해 '에어셰드(airshed)' 단위의 통합 관리, 지역 맞춤형 목표 설정, 시민 참여형 모니터링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기오염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건강 위기로 인식하고, 공공의 건강 보호를 중심에 두는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