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기록상 가장 더운 봄과 50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인해 2025년 수확이 역사상 두 번째로 나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작물 생산량 급감과 농가 수입 감소,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민과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 친화적 농법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주 예정된 정부의 지출 검토에서 지속가능 농업 예산이 삭감될 경우, 이는 농업 생태계 회복력뿐 아니라 국가 식량 안보에도 장기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저배출구역 폐지, 농약 규제 완화, 탄소중립 기준 완화 등 일련의 환경 정책을 철회하면서 '생태 규제 되감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민 여론은 여전히 강하지만, 정치와 기업은 전환을 피로하거나 위협으로 간주하며 적극성을 잃고 있다. 프랑수아 제멘은 생태 전환을 도덕적 훈계가 아닌 사회적 혜택과 경제적 기회로 재정의하고, 유럽이 명확한 정치·경제적 방향성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호주는 석탄과 LNG 수출로 연간 11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간접 배출하지만, 동시에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수소, 녹색철, 녹색암모니아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녹색 수출품이 화석연료 수출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상쇄하는 ‘수출 순배출 제로’ 목표가 제안됐다. 이 목표는 호주의 기후 공약과 파리협정 NDC+로 통합될 수 있으며, 호주가 2026년 COP31 개최국이 될 경우 주요 기후 리더십 기반이 될 수 있다.
브라질 의회는 환경 영향 평가 없이 자가 신고 방식으로 개발 인허가를 가능케 하는 이른바 ‘파괴 법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며, 이는 중대한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아마존 강 하구의 해상 유전 개발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이는 기후변화 임계점을 넘어설 위험을 키운다. 룰라 대통령은 환경 부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형 개발 사업을 지지하는 측근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기후 리더십을 위한 각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G20 국가는 전 세계 전력 수요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탄소 배출의 주범이기도 하다. 아프리카는 재생에너지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으나, 금융 지원과 장기 정책이 부족하다. COP30과 G20 회담에서 아프리카는 공정한 탄소 예산과 재생에너지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과 자금 지원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세인트루시아 등 재난 취약 지역에서는 기존 지도에 누락된 마을과 거리들이 많아 긴급 구조와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주의 오픈스트리트맵(HOT) 팀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도보 조사에 나서 생생한 지리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 재난의 속도가 데이터 구축을 앞지르는 현실에서, 이 같은 참여형 지도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 자본주의’는 화석연료 기반 포퓰리즘보다 진보적인 대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시와 통제, 착취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또 다른 형태의 권위주의 체제일 뿐이다. 스마트 기술과 인공지능은 생태 전환을 가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글로벌 사우스의 자원 수탈과 노동 착취, 그리고 디지털 감시 체제 강화가 존재한다. 저자들은 진정한 기후 정의는 기술이나 시장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권력 구축과 구조적 전환, 즉 생태사회주의의 길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베냉, 뉴칼레도니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해안 홍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응해 프랑스 우주국(CNES)과 협력 기관들은 위성 관측과 현장 데이터, 정교한 모델링을 결합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해안선 후퇴, 저지대 침수, 수질 악화 등 다양한 현상을 예측하고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재생에너지로의 대체를 넘어, 에너지 생산과 소비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는 사회경제적 전환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효율성, 접근성, 환경 지속가능성, 에너지 정의가 모두 통합되어야 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수급 불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에너지 전환은 기술 문제를 넘어 우리가 자연 자원과 맺는 관계 자체를 재정의하는 근본적 변화다.
스위스 기업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대기 중 탄소포집을 약속하며 수천 명에게 탄소크레딧을 판매했지만, 실제 포집량은 극히 미미하고 회사 자체의 배출량이 이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클라임웍스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연간 1천 톤 남짓에 불과하며, 일부 고객은 수년간 비용을 지불하고도 아무런 탄소제거 효과를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오히려 화석연료 산업의 생존을 연장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클라임웍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탄소 폰지 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