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Bolivia Burning은 2024년 볼리비아 산타크루스(Santa Cruz)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배후로 메노나이트(Mennonite) 식민화와 미국계 농기업 카길(Cargill)을 지목하며, 이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체계적인 생태학살(ecocide)로 고발한다. 산림 파괴와 방화는 농업 프런티어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고, 이 과정에서 토착민들의 터전은 파괴되었으며,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환경 규제 완화도 이 사태를 부추겼다. 다큐는 생태 파괴가 단지 기후 위기의 결과가 아니라, 식민주의와 자본주의가 결합한 구조적 폭력임을 강조한다.
30년 넘는 기후 정상회의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현 체제는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란체스코 그릴로(Francesco Grillo)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수 국가 및 지역 중심의 투표권 재설계, ▲30여 개에 달하는 복잡한 기후 금융기구의 통합, ▲막대한 비용과 비효율을 초래하는 COP 회의 구조를 5개 대륙별 상설 포럼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기후 거버넌스의 개혁이 국제기구 전반의 구조 혁신을 위한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사상 최악의 가뭄과 지반 침하, 모래폭풍, 대기오염 등 심각한 기후 재난을 겪고 있음에도 국제 언론은 전쟁과 핵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Tehran)은 주요 댐이 대부분 말라가고 있고, 중부 도시 이스파한(Isfahan)은 지하수 과잉 사용으로 땅이 꺼지고 있으며, 남부 지역은 모래폭풍으로 병원과 인프라가 마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이란 정부의 수십 년간의 물 자원 오용과 관리 실패에서 비롯되었으며, 기후 변화와 갈등이 맞물리면서 재난의 파급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언론의 보다 균형 잡힌 관심이 절실하다고 글은 강조한다.
2025년 상반기, 세계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투자와 함께 태양광과 풍력이 석탄 발전을 처음으로 능가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Ember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태양광 확대가 석탄 감소를 주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성장이 둔화되고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 세계적인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
202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NATO 기후 안보 정상회의에서는 기후위기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다루며, 북극·위성 통신·군사기지 등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의 반과학적 정책, 군사 예산 삭감, 위성 연구 축소 등으로 인해 기후 정보력은 악화되고 있으며, NATO 내 최대 온실가스 배출자인 미군은 여전히 기후 대응을 저해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평화가 곧 기후 정책이라며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국제 협력을 촉구했지만, 동맹의 군사 중심적 접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OpenAI의 차세대 영상 생성 모델 Sora 2는 기술적 혁신과 함께 AI의 막대한 환경 비용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고성능 모델 훈련과 실행에는 엄청난 전력과 물, 희귀 자원이 소모되며, AI 데이터 센터 확장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AI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활용을 강조하며 과도한 경고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지만, 진정한 해법은 기업의 투명한 에너지·자원 사용 공개와 책임 있는 인프라 확장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은 빙상, 해류, 아마존 열대우림 등 주요 생태계에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후 임계점(tipping points)'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산호초나 그린란드 빙상이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경고하지만, 정확한 임계 온도는 불확실하며 시스템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다만, 1.5도 이상 상승할수록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남은 시간 동안 온난화를 억제하는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미래 파국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60개국 이상이 비준하면서 전 지구 바다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공해 보호를 위한 첫 국제법적 틀이 2026년 1월 발효된다. ‘공해 조약’은 해양보호구역 지정, 환경영향평가 강화, 해양 유전자 자원 이익 공유, 개도국 지원을 골자로 하며, 기후변화와 남획, 심해채굴 위협에 대응할 수단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는 “30x30” 목표 달성의 핵심 도구이자 국제 해양 거버넌스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UN 기후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정점 대비 7~10% 줄이고, 풍력·태양광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 이상 확대하며, 비화석 연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행동에서 후퇴하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국제 협력을 촉구했으나, 환경 단체들은 중국과 주요국들의 목표가 기후 위기 속도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파리협정에서 다시 탈퇴했고, EU·호주·브라질 등은 각기 2035년 목표를 제시했지만, 소국·환경단체들은 더욱 과감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새 연구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인해 전 세계 산불철이 평균 40일 연장되며, 전체 산불의 절반 이상이 자연적 발화 시기를 벗어나 발생하고 있다. 농업 소각, 토지 개간, 사고성 발화, 기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열대 사바나에서 북극 툰드라까지 거의 모든 생태계의 산불 시기를 바꿔 놓았다. 이는 종의 생태 주기와 맞지 않는 시기에 산불이 발생해 회복과 번식에 치명적 위협을 가하며, 앞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사실상 연중 산불 위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