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tgers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00년 이후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지난 4,000년 중 가장 빠르며, 중국의 연안 메가시티들이 특히 큰 위협에 처해 있다. 열팽창과 빙하 해빙이 주요 원인이며, 상하이·선전·홍콩과 같은 대도시는 지반 침하까지 겹쳐 침수 위험이 더욱 크다. 하지만 상하이처럼 지하수 사용 규제와 재주입 등으로 침하 속도를 늦춘 사례도 있어, 정책 개입을 통한 완화 가능성도 함께 제시된다.
란셋 카운트다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전 세계에서 매분 1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약 54만 6천 명에 달한다.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보조금 지급은 대기 오염, 산불, 식량 불안, 열악한 노동 환경 등으로 이어지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요국 정부와 기업이 기후 공약을 철회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는 화석연료 금융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및 지역 중심의 적응 대책이 시급하다고 경고한다.
물고기는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지만, 산업적 어업과 기후 변화로 이 기능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상업용 어종의 탄소 격리 능력은 1950년 이후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 이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어류의 사체나 배설물은 빠르게 해저로 가라앉으며 장기적 탄소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데, 이는 바다 깊숙한 곳의 생태계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고해상도 연구는 고해역(公海)에서 어업과 탄소 격리 간의 충돌이 집중된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 지역 보호가 기후 완화와 해양 생물 다양성 보존에 중요한 전략임을 강조한다.
1942년부터 해안 도시 탈라라(Talara), 카야오(Callao), 마타라니(Matarani)에서 측정된 장기 해수면 자료에 따르면, 페루 해안의 해수면은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그 속도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엘니뇨(El Niño)와 같은 기후 현상은 일시적으로 해수면을 40cm 이상 끌어올리며 홍수 위험을 높였고, 최근 10년간은 IPCC의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해안 관리 정책이 없다면, 인구 밀집 지역과 기반 시설이 해양 침식과 침수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어, 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대응이 필수적이다.
카리브해를 강타한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는 하루 만에 초강력 폭풍으로 급격히 강화되며 자메이카에 최초의 5등급 허리케인 상륙을 기록했다. 이런 '급격한 강도 증가'는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예측이 어려워 주민 대피와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다 수온 상승과 대기 습도 증가, 낮은 전단풍 조건 등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이러한 폭풍을 더 강력하고 치명적으로 만들고 있어, 앞으로 더 정밀한 예측 시스템과 빠른 대응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다.
2024년은 기후 위기의 모든 지표가 악화된 해로, 지구의 생명 징후 34개 중 22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산불, 해양 산호 백화, 빙하 손실 등 피해가 속출했으며, 화석 연료 소비도 증가해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 생태계 복원, 식생활 변화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과감한 기후 행동을 실천한다면, 여전히 지구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육류·유제품 기업 45곳의 메탄 배출량이 EU 전체보다 많고, 일부는 엑손모빌과 셸 등 주요 석유 기업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의 JBS, 미국의 타이슨·카길 등이 상위 5대 배출 기업으로 지목됐으며, 대부분은 감축 공약 없이 오히려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기후 단체들은 곧 열릴 유엔 기후회의(COP)에서 축산 부문에 대한 강제적 감축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태풍 할롱의 잔재가 서부 알래스카의 유콘-쿠스코크윔 델타를 강타해 기록적인 폭풍 해일과 홍수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일부 마을은 완전히 붕괴됐다. 인프라 파괴와 식량 손실로 주민들의 조기 귀환은 불가능해졌고, 복구에는 최소 1년 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변화가 피해를 악화시킨 가운데, 연방정부의 재난 선언 지연과 원주민의 소외가 구조·복구 대응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기(Culiseta annulata) 개체가 발견되며,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모기가 존재하게 되었다. 이번 발견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권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 현상 속에서 일어났으며, 아이슬란드의 습지와 늪지가 향후 서식지로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모기 종은 치명적인 질병은 옮기지 않지만, 생태계 교란과 토착종 경쟁 등의 위험성을 안고 있어, 기후 변화가 생물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제 공동 연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소규모 금광(ASGM) 인근 농경지에서 자란 식용 작물에서 대기 중 수은에 의한 오염이 확인되었다. 기존에는 토양이나 물을 통한 흡수가 주요 경로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는 식물 잎이 광합성 과정 중 공기 속 수은을 직접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공기 오염이 식량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보건 위험을 제기하며, 특히 생계 기반을 자급농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수은 배출 규제와 농작물 대상의 새로운 감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