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유로 규모의 불법 EU 농업 보조금 지급 스캔들이 드러난 가운데, 그리스 농민들이 생산비 급등과 낮은 수매가, 정부의 지연된 지급에 항의하며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특히 라리사 지역 니카이아에서 아테네-테살로니키 고속도로가 차단되었고, 시위 첫날에는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와 체포자가 발생했다. 정부의 대응이 없을 경우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EU가 2035년부터 시행 예정인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계획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고효율 내연기관차의 예외 허용을 요구했다. 그는 전기차 수용성, 인프라 부족, 산업 일자리 손실 등을 우려하며, 기술 중립적이고 유연한 규제를 통해 기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MW 등 독일 자동차 업계도 메르츠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으며, 대체 연료와 범위 확장형 엔진 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강조되고 있다.
벨기에가 러시아 동결자산을 이용한 우크라이나 재건 대출안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EU는 긴급 브리지 론(bridge loan) 등 대체 재정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벨기에 총리 바르트 더 웨버는 법적·재정적 위험성을 이유로 강력한 보증을 요구하며 반대를 고수하고 있고, 헝가리의 반대도 난관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비공개 평화안 논의와 우크라이나 내부의 부패 스캔들도 EU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EU는 12월 정상회의 전까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압박에 처해 있다.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자 현 주영국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Valerii Zaluzhnyi) 장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전략과 부패 문제를 정면 비판하며,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잘루즈니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과 인터뷰를 통해 젤렌스키 정부가 명확한 전쟁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러시아의 재침략 능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는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막 비서실장이 1억 달러 규모의 국영기업 뇌물 스캔들로 사임하며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어, 전쟁과 부패를 둘러싼 국내 정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새로운 청년 조직 ‘제너레이션 도이칠란트(Generation Deutschland, GD)’를 창설하자, 이에 반발한 2만 5천 명 이상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기존 청년조직 '융에 알터나티브'가 극우 성향으로 해체된 후 새로 구성된 GD는 AfD 당원만 가입 가능하며, 수뇌부는 “수백만 명의 재이주(remigration)”를 주장하는 등 극우적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과 충돌 속에서도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fD의 세대 교체와 정계 진출 전략이 주목된다.
덴마크식 반이민 정책을 모방하는 중도좌파 전략은 실제로 덴마크에서도 실패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극우 지지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젊은 진보 유권자들을 녹색당과 신좌파 정당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유럽 전역에서 사회민주당이 극우 유권자를 잡으려는 전략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당의 미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프랑스 상원은 2026년까지 연금 개혁을 일시 중단하려던 법안을 삭제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법적 은퇴 연령을 기존 62세 9개월에서 64세로 높이는 계획은 계속 진행된다. 상원은 190대 108로 유예안 삭제를 가결했으며, 이후 법안은 상하원 공동위원회로 넘어가 최종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2025년 11월 26일, 모스크바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과 관련된 비공식 문서 여러 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서들이 “혼란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직 공식 제안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샤코프는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다음 주 모스크바 방문이 예비 합의되었으며, 미러 간 접촉은 어렵지만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여론조사 기관 Ifop이 무슬림 사회의 종교성과 이슬람주의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다수의 학자들은 해당 조사에 심각한 방법론적 결함이 있다고 비판한다. Ined와 Insee의 ‘Trajectoires et origines’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들의 종교성은 지난 10년간 오히려 안정적이거나 일부 감소했으며, 이슬람주의 단체에 대한 지지도는 질문 설계에 따라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자들은 종교적 실천(예: 기도, 라마단, 베일 착용 등)을 일률적으로 정치적 급진화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이며, 세대 간 변화, 가족 배경, 사회적 맥락 등을 고려한 세심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카인 시장이 급증하면서 마약 카르텔은 자금 세탁 방식을 현금 밀반출에서 암호화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 500유로 지폐를 이용한 자금 이동은 점차 규제로 인해 어려워지자,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거래와 두바이를 활용한 자금 세탁 경로가 등장했다. 이는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추적을 피할 수 있게 해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 방지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