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우크라이나에 투표권 없는 EU ‘준회원(associate member)’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이 실현되면 우크라이나는 EU 정상회의와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의결권은 갖지 못한다. 메르츠는 우크라이나의 완전 가입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그 사이 정치·안보적으로 EU와 더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극우 정당 개혁당(Reform UK) 주변에서는 기독교를 국가 정체성과 결합하려는 ‘기독교 민족주의’ 담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진영의 기독교 민족주의를 모델로 삼지만, 영국의 세속화와 국교회 전통 때문에 미국식 대중 종교 정치가 그대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종교 교리 자체보다 “영국적 정체성”과 민족·문화적 배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프랑스 좌파 정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Rima Hassan)이 SNS 게시물 때문에 체포·조사를 받으며 친팔레스타인 운동 탄압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산은 정부와 사법기관, 친이스라엘 단체들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감시·고발하며 팔레스타인 연대를 범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프랑스와 유럽에서 이스라엘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원칙까지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대외정책 이후 유럽이 빠르게 재무장에 나서고 있지만, 그 정치적 결과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유럽 NATO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독일도 경제력뿐 아니라 군사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 예산 축소와 군사 중심 정치 강화, 그리고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권력 확대 같은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 극우 정당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군사력이 어떤 정치 세력 손에 들어갈 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글은 유럽이 단순한 군사 동맹 강화가 아니라 민주적 통제와 시민 참여, 새로운 안보 질서를 포함한 더 폭넓은 정치적 재구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영국 정치의 핵심 갈등이 기존 정당의 점진적 실용주의와 포퓰리즘 사이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치에서는 “변화”라는 구호가 반복돼 왔지만, 많은 유권자들은 경제 지표나 정책 성과보다 자신들의 분노와 소외감을 직접 건드리는 정치 언어에 더 반응하고 있다. 특히 개혁UK(Reform UK)는 주택·복지 같은 세부 정책보다 “엘리트에게 무시당했다”는 감정에 호소하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글은 노동당이 단순히 총리나 당 대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이런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대신 정치권이 기술관료식 언어를 벗어나 시민들의 불안과 욕구를 직접 이해하고, 포퓰리즘의 배타적 정서에 맞서는 포용적 메시지를 만들어야 한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특히 옛 동독 지역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대하며 독일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AfD는 원래 유럽연합 비판 중심의 보수 정당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극우 세력과 결합하며 사실상 신세대 나치 운동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청년 조직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히틀러 유겐트 구호와 친나치 발언을 사용했고, AfD 내부에서도 이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글은 동서독 경제·문화 격차와 기존 중도 정당들에 대한 실망, 반이민·반이슬람 정서가 AfD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AfD가 러시아에 우호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독일 재무장 흐름과 결합할 경우 유럽 전체에 위험한 정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자들을 강하게 탄압하면서 반전 활동가와 일반 시민들이 장기 수감과 고문, 조작된 테러 혐의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등장하는 세르게이 두드첸코와 다른 수감자들은 법정 최후 진술에서 전쟁 반대와 인간적 양심을 강조했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의 증언은 영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Try Me For Treason》을 통해 영어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글은 러시아 안팎의 인권단체와 망명 공동체가 정치범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강제 실종과 장기 구금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반전 목소리가 단순한 개인 저항이 아니라 권위주의와 전쟁에 맞선 국제적 연대의 중요한 기록이라고 평가한다.
불가리아 총선에서 압승한 루멘 라데프(Rumen Radev)와 그의 정당을 서방 언론이 지나치게 ‘친크렘린 세력’으로 단순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대 서방의 지정학 대결이라기보다 장기간 이어진 정치 혼란과 부패, 경제 불평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에 가깝다. 라데프는 러시아와의 대화를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동시에 EU와 NATO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또한 그의 정당은 이름과 달리 진보적 경제 정책보다는 기존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번 선거의 핵심 변화가 ‘친러 정부 등장’이 아니라, 불가리아에서 제도권 사회주의 좌파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정치 공간이 중도우파와 극우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영국 극우 인플루언서 토미 로빈슨(Tommy Robinson)이 런던에서 다시 대규모 거리 집회를 조직하며 극우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반이민·반이슬람 메시지와 기독교 민족주의를 앞세워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해외 극우 인사들까지 집회에 참여하려 했다. 글은 노동당과 보수당이 이민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면서 극우 담론을 사실상 정상화했다고 비판한다. 또한 경찰과 정부가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에는 제한을 두면서도 극우 집회에는 중심가 사용을 허용해 이중 기준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영국 정치권이 극우의 언어를 따라가면서 오히려 극우 세력의 성장 기반을 키웠다고 분석한다.
영국 지방선거에서 스타머 노동당은 전국적으로 참패했고, 패라지의 리폼 UK가 북부 노동당 전통 지지 지역까지 잠식하며 영국 정치 지형이 다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활수준 하락, 주거난, 임금 정체, 공공서비스 붕괴 속에서 노동당이 유권자 분노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오히려 좌파·청년층·친환경 유권자를 소외시키며 녹색당과 무당층 이탈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또한 리폼당은 인종주의·반이민 극우 성향 논란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당이 계속 우경화 전략에 매달릴 경우 영국 정치에서 진보 블록 전체가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