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플랜트노조 도로 점거, 24명 연행, 26명 부상

울산, 충북 등 경찰과 충돌, 부상, 연행자 속출

민주노총 수도권 총파업 결의대회가 국회 앞에서 조합원 2만여명의 참여 속에 평화롭게 마무리 된 가운데, 지역에서 진행된 파업과 거점 집회에서는 조합원들과 경찰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울산플랜트노조, 도로 점거, 갈비뼈 손상 등 중상 다수

오늘(1일) 오전 8시경 울주군 온산에 있는 이영산업과 성진지오택 앞에서 출근투쟁을 진행하던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24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오늘 아침 온산지역에서 출근투쟁을 마치고 마무리를 하던 중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에워싸여 일시에 연행됐다.
  노동부 항의방문 모습 [출처: 울산플랜트노조]

연행된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24명은 현재 남부경찰서와 중부경찰서, 그리고 서부경찰서에 분산돼 있다. 울산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이들에 대한 처리 방침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조합원 연행소식을 들은 울산건설플랜트조합원들은 500여명은 농성중인 외국인 전용공단에서 남부경찰서로 항의투쟁을 하기 위해 이동 중 경찰이 저지하자 오후 1시 10분 경 인근 공업탑로터리로 옮겨 도로를 점거했다. 곧바로 경찰이 10여개 중대를 긴급 배치하고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조합원들은 오후 1시40분께 농성을 풀었다.
  부상당한 조합원 [출처: 울산플랜트노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노조원들이 충돌해 경찰 10여명과 조합원 26명이 다쳤으며, 인근 울산병원과 한마음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2명이 갈비뼈가 부러지고, 3명이 30바늘 이상을 꿰메는 등 중상자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울산지역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후 조합원들은 울산역으로 이동해 오후 3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집회에 참가했으며, 집회를 마치고 7시 건설플랜트 조합원 투쟁본부로 이동해 이후 투쟁대한 결의를 다지며 해산했다.

한편, 울산지역본부는 이 날 오후 3시 부터 한기간 반 가량 울산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지역본부는 오늘 발생한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 연행과 폭력 사태에 대한 긴급 대책을 논의 중이다.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는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울산지방경찰청은 26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지도부 5명에 대해 신청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공업탑로터리 점거 모습 [출처: 울산플랜트노조]

충북본부, 하이닉스-매그나칩 진입 시도, 58명 부상, 2명 실명 위기

1500여명이 참여한 충북지역 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도 연행과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정문 앞에서 진행된 이 날 결의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정문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저지로 정문 진입이 어렵자 참가자들은 정문 우측의 주차장 진입로로 이동해 문은 청주지역의 공단 우회도로를 봉쇄하고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진행됐고, 하이닉스 조합원, 사백기 금속노조 캄코지회장 등 58명이 부상, 이중 20여명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본부는, 특히 사백기 지회장이 눈에 중상을 입어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등 2명이 실명위기에 있고, 중상자도 다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날 집회에서는 공장 진입 시도 과정에서 15명이 연행되기도 했으나, 조합원 연행에 대한 집회 참가자들의 격렬한 항의로 이들은 전원 석방됐다.

한편, 경찰은 집회 종료 한 시간여 후 오늘 집회와 관련하여 민주노총 충북본부 본부장, 조직1부장, 비정규사업부장에게 4일까지 출두해달라는 전화 통보를 한 상태다.


김기현 충북본부 총무부장은 "충북본부의 오늘 집회는 현재 핵심적 비정규투쟁 중의 하나인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을 엄호하고, 파업 100여 일이 다가오고 하이닉스-매그나칩에 대한 지역총파업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에서 향후 투쟁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이기도 했다"며 이후에도 충부본부가 계속적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전했다.

충북본부가 파악한 부상자 현황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37명), 캄코 (3명), 유성기업(4명), VDO(5명), OB맥주(1명), 정식품(3명), 충주지역(1명), 사회보험, 공무원노조(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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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노동자

    맨 위에 있는 사진은 울산노동사무소 항의투쟁 같은데요. 정확하게 확인된 건지 궁금하네요.

  • 참세상

    사진 설명 정정했습니다. ^^:

  • 무식한넘...

    참세상 좋아하시네...무식먼저 고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