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벡스코 앞 건설노동자 1인시위 막는 경찰

  건설노조 투쟁실천단 소속 노동자가 29일 ILO총회가 열리는 벡스코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건설노동자들이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강제로 해산시키기 시작했다

"어떻게 합법적인 1인 시위를 막느냐!"

29일 ILO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앞에서 건설연맹투쟁실천단 소속 건설노동자가 1인 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건설노동자 2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경 벡스코 앞에서 故하중근 열사 책임자 처벌과 노무현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 건설노동자들은 벡스코에 노무현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각자 20미터 간격을 유지하며 합법적인 1인 시위를 열었던 것이다.

그러나 벡스코 앞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이들이 시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방패를 휴대한 병력을 동원해 강제로 막기 시작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 노동자들을 다수의 병력으로 제압하고 벡스코 건너편으로 옮기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건설노동자들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1인 시위를 무력으로 저지한 것에 대해 현장에서 강력히 항의했으나, 경찰측 관계자는 1인 시위 저지에 대해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현장에서 경찰병력을 지휘하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자신은 국정원 소속"이라며 "시위를 막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건설노동자들이 1인 시위를 시작하기 전부터 병력을 배치해 벡스코로의 이동을 방해했다.

  경찰의 강제해산에 항의하고 있는 건설노동자

  경찰 4명이 한 건설노동자들 들어 벡스코 도로 중간지점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에 의해 한 건설노동자가 1인 시위 도중 끌려나오고 있는 모습

  경찰에 의해 벡스코 건너편으로 끌려온 건설노동자가 벡스코를 바라고 있다

  경찰이 아무런 해명없이 1인 시위를 막자 한 건설노동자가 허탈해하고 있다

  1인 시위가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항의하고 있는 건설노동자

  벡스코 앞 1인 시위가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한 건설노동자가 건너편 대형마트 앞에서 故하중근 열사 살인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