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동준 금속노조 편집부장 제공] |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언론은 (한미FTA로 인해) 자동차산업이 수혜산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2.5%의 관세철폐를 얻은 대신 8%의 관세철폐와 함께 미국에게 유리한 자동차세제 개편, 환경기준의 후퇴 등으로 사회정의와 공익이 오히려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공장의 확대와 함께 낮은 수준으로 합의된 원산지규정으로 인해 부품사의 해외이전, 한국부품사에 대한 미국자본의 지배가 강화될 것이며 이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반 약화와 자동차산업 노동자에게 고용불안과 노동조건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한미FTA 저지 총파업을 '정치파업'이라 매도하고 있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기업별노조로는 노동자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산별노조를 건설했으며 노동자가 정치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노동자의 일자리와 노동권을 지키고 국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한미FTA 체결저지 투쟁을 노동자와 무관한 정치파업으로 매도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모든 언론들이 파업을 하면 국민경제를 망친다고 보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는 경제를 살리고 제조업공동화를 막기 위해 파업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아울러 "왜 파업을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되지 않고 일방적인 매도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파업을 해도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작년에 이미 총회를 거쳐 한미FTA 관련 찬반투표가 실시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일부 언론들의 압박이 있었지만 완성차지부들과의 갈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해모 현대차지부 수석부지부장도 "작년 성과급 투쟁으로 다소의 후유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 지도부의 결정에 잘 따라온 전통으로 볼 때 염려할 것이 없다"며 "일반 조합원들의 의견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교육 등을 통한 현장 조직화를 거치면서 파업을 수긍하고 적극 동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5일 호남권, 26일 수도권, 27일 영남권의 사흘간 권역별 파업을 거쳐 28일과 29일 각각 4시간, 6시간의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