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각 4시간, 6시간씩의 파업을 벌이는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경총이 업무방해로 금속노조 지도부를 고발한 데 따라, 25일부터 26일에 걸쳐 퀵서비스와 문자메세지를 동원해 임원과 지역 지부장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당사자들이 이를 거부하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검거 대상이 된 지도부는 정갑득 위원장, 남택규 수석부위원장, 최용규 사무처장 등 임원 3명과 14개 지역 지부장 등 총 17명이다. 또 경찰은 오늘 4시간 파업에 들어가는 현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기업지부장들과 6명의 부위원장들에게도 곧바로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 지도부 전원으로 영장 발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정갑득 위원장이 25일 저녁 7시 37분에 문자메세지로 출두 요구서를 받았고, 27일 오후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만 이틀, 48시간만에 초고속으로 이뤄진 사상 유례없는 영장발부"라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오늘 4시간 총파업에 160개 사업장 10만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