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악법'에 저항하며 한창 투쟁중인 뉴코아·이랜드 공동투쟁본부가 27일 성명서를 발표해 금속노조의 한미FTA 체결저지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공투본은 "금속노조의 한미FTA 체결저지 파업을 놓고 정부, 재벌, 언론들이 모조리 합세해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며 "지금 투쟁의 최선봉에 서 있는 금속노조 파업의 예봉을 꺾고 나면, 내일은 보건의료노조에게 칼날을 들이밀 것이고 다음에는 모든 노동조합의 투쟁을 불법으로 몰아갈 것이기 때문에 이 마녀사냥은 금속노조만이 아니라 민주노조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 성토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막대한 돈을 들여 한미FTA의 긍정적 효과를 홍보하는 노무현 정부가 즐겨 사용하는 사례가 '유통 분야'이고, 세계 1,2위를 다투던 까르푸가 이랜드그룹에 인수된 사례를 들며 경쟁력 확보로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90%의 비정규직 비율과 '24시간 영업'의 '풀타임 비정규직 착취제도'"라며 "한미FTA로 유통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면 초국적 유통자본은 이랜드를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비정규직, 더 많은 노동시간에 저임금을 강요할 것이 틀림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미FTA의 미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랜드의 현실을 보라"
뉴코아·이랜드 공동투쟁본부는 "90%를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비정규직 확대를 향한 무한경쟁, 하루도 쉬지 못하고 월급 100만 원도 안되는 저임금으로 착취당하며 24시간 또는 새벽 1시까지 초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는 현실, 이랜드그룹에서 지금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 바로 한미FTA의 미래상"이라 지적하면서 "유통서비스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름으로 한미FTA 체결을 반대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 선언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의 금속노조 총파업 '불법' 운운에 대해서도 "현대자동차 1만 명 불법파견이라는 자본가들의 악질 범죄행위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한 적 있는가", "1100억 원 배임횡령을 저지른 정몽구 회장의 파렴치 범죄에 일벌백계 원칙을 주장한 적 있는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에도 깡패까지 동원해 계약해지와 외주용역화를 강행하는 이랜드 자본가들의 불법에 공권력 투입을 경고한 적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불법'과 '공권력 투입'을 말하려거든 불법파견과 폭력행위를 일삼는 사용자들부터 잡아 가두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금속노조에게는 "항상 선봉에 서왔던 금속노조 동지들, 저희는 금속노조의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29일 공동 총파업을 단행하고 한미FTA 저지투쟁에 함께 하겠습니다"라며 "역사적 투쟁의 최선봉에 선 금속노조 동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리 유통서비스 노동자들도 금속노조 투쟁에 부끄럽지 않게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