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가 27일 '한국경제신문'의 금속노조 파업 관련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6일자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정치투쟁 안하겠다던 민노총... 'FTA저지' 나선 까닭은"이라는 제호의 기사에 대해, 왜곡 사실이 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었다.
해당 기사는 금속노조 파업이 중집에서 결정됐으며, 중집이 국민파 중앙파 현장파 등 계파간 대립에 의해 한미FTA 체결저지 파업이 결정된 것처럼 보도했다. 기자는 이 기사에서 "민주노총 내 최대 권력자는 이석행 위원장이 아니라 금속노조를 이끄는 인물"이라며 "실세는 정갑득 위원장으로 보기는 힘들"고 "중앙집행위원회 28명의 성향을 파악해보면 온건파인 국민파가 11명, 강경파가 16명으로, 정 위원장은 총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으나 강경파의 입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한미FTA 파업 찬반투표에 대해서도 "조합원의 의견에 상관없이 투표결과를 조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해 금속노조의 반발을 샀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이 부분에 대해 "기자의 주관적 견해에 불과한 것"이라고 바로잡고 "중앙집행위의 계파구도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조정내용으로 7월 3일까지 2면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고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한미FTA 체결저지 파업에 대해 편파적인 비판기사가 집중되고 있는 조건에서, 이후에도 언론의 왜곡 편파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신청이나 법률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