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매장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배문석 문화국장은 홈에버 울산분회 조합원들이 포항 홈에버 매장 오픈 저지투쟁을 위해 포항 상경투쟁을 다녀온 것과 함께 삼성재벌 해체와 고용승계 요구를 위해 서울 삼성본사 앞 투쟁에 돌입한 삼성SDI하이비트 해고자들의 소식을 전하며 "전국적으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울산노동자들이 지금보다 더 단결해서 승리하자"며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집회 참석자 수를 확인하는 이랜드 관리자들과 투쟁문화제인지를 확인하는 경찰 관계자, 선거운동 감시하는 선관위 관계자 등의 감시 속에서 배문석 문화국장은 "이러한 탄압을 뚫고 단결해 이랜드 투쟁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도 7월 20일 서울 상암동 매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된 지 4개월이 됐고 울산 역시 지난 주보다 4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투쟁에 결합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하 본부장은 “박성수는 80만원짜리 노동자도 책임지지 못했고, 심지어 뉴코아 강남점을 내놓기까지 했다”며 “강남점 판매는 박성수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이며, 이제 더 힘차게 투쟁해서 홈에버 울산 북구점을 노동자가 박성수로부터 빼앗고, 울산 땅에서 악덕기업주를 반드시 퇴출시키자”고 소리쳤다.
지난 점거 투쟁으로 구속된 후 집행유예로 출소한 이랜드일반노조 이남신 수석부위원장은 “옥중에서 나가면 반드시 이겨야 겠다고 생각했고, 패배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몰랐던 조합원이, 위원장이 간담회를 하자면 피해 다니기 바빴던 조합원이 이 투쟁을 통해서 자랑스러운 조합원으로 성장했다”며 “우리 자신인 조합원이 있는 한 우리의 투쟁은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 이 수석부위원장은 “힘들고 어려우면 언제나 불러달라”며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투쟁하면서 이 투쟁 함께 승리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서울 본사 상경투쟁을 진행 중인 삼성하이비트 조합원, 이랜드 홈에버 투쟁에 처음부터 연대했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교육위원들, 삼성하이비트 조합원 고용승계를 위해 지역총파업을 준비 중인 금속노조 울산지부 사무국장, 산업재해 등 현장 투쟁을 진행중인 화섬노조 울산지부 지부장, 이랜드 홈에버 투쟁의 당사자인 이랜드 일반노조 홈에버 울산분회 조합원들의 연대사와 문화 공연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랜드일반노조 울산홈에버분회는 21일 포항 홈에버 오픈 저지투쟁을 위한 포항 상경투쟁과 24일 오후 5시 울산 홈에버 매장 앞 자체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최병승 현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