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민중언론참세상은 '진보네트워크센터'와의 공동대응 입장을 밝힌 바, 2007 대통령선거 운동기간인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약 22일간 덧글게시판을 임시 폐쇄하고 대신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운영하는 덧글게시판을 통해 덧글을 게재할 수 있도록 했다.
▲ 진보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민중언론참세상 덧글쓰기 게시판 모습 |
민중언론참세상은 이번 방침과 관련한 공지에서 "인터넷 선거실명제는 모든 국민을 허위정보 및 비방의 유포자로 전제하는 명백한 사전 검열이며,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 권리를 제한한다"며 실명제 전면 거부를 밝히고 실명제 반대와 선거법 개정을 위한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진보네트워크와 민중언론참세상은 23일 '2007대선 인터넷에 물린 재갈을 풀자'는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2007년에 다시 돌아온 인터넷 실명제에 더욱 강력하게 맞서기 위하여 참세상과 진보네트워크센터가 힘을 합친다"고 밝히고 "참세상 기사마다 달리는 댓글란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그 운영을 진보넷에서 맡는다"고 밝혔다.
노동넷방송국 홈페이지는 인터넷실명제에 불복종하는 검은 커튼이 걸려있다. 노동넷방송국은 사이트 일시 폐쇄를 의미하는 '사이트 파업'을 선택한 것이다. 노동넷방송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강제하는 인터넷 선거실명제는 민주주의의 원칙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나아가 민중들의 의사 표시까지 관리 통제하는 일"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강제하는 인터넷언론 실명제 방침을 거부하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불복종 수단으로써 사이트를 일시 폐쇄하는 ‘사이트 파업’을 12월 18일까지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 노동넷방송국은 '사이트 파업'을 단행했다. |
지난 10월 10일 창간한 미디어비평전문 인터넷신문인 '미디어스'는 선거기간동안 비공개 게시판을 열었다. 덧글을 쓸 수 있으나 공개 되지 않고 당지 기자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디어스는 댓글과 게시판을 모두 닫는 대신 선거운동 기간동안 공용메일을 '공지사항' 형태로 띄워 네티즌의 기사에 대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미디어스는 21일 자사 공지에서 "댓글과 게시판을 닫는 이 같은 ‘소극적인 저항’ 역시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제약하는 처사라는 점에서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고 밝히면서 독자와 네티즌들의 이해를 구했다.
여성주의저널 '일다'와 노동전문 인터넷뉴스인 '울산노동뉴스', 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등 진보적 인터넷신문들은 인터넷실명제에 거부하며 게시판을 폐쇄하기로 했다.
▲ 위/일다 덧글게시판 아래/미디어스 덧글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