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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혁신연합이 오바마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출처: Change to Win Coalition] |
'승리혁신연합' 공식적 지지 선언
승리혁신연합 소속의 섬유호텔노조(Unite here)가 지난 1월 이미 오바마 지지를 공식선언 한 데 이어, 20일에는 팀스터 노조가 오바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현재 승리혁신연합 소속 7개 노동조합이 공식적으로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승리혁신연합이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 위해서는 소속 노조의 2/3의 지지가 필요하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미 사퇴한 존 에드워드를 지지했던 목수노조(UBCJA)와 힐러리를 지지했던 농업노동자노조(UFW)는 투표에 불참했다.
AFL-CIO(미국노총산별회의)와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아직 공식적으로 오바마 또는 클린턴에 대한 지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를 지지한 노조들은 버락 오바마가 친 노동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나 버거 승리혁신연합 위원장은 “이 선거는 우리 자녀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얻기 위해 미국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히며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팀스터 노조 위원장인 제임스 P. 호파는 오바마가 “우리의 교통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노조가 직면하고 있는 핵심과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했다.
승리혁신연합 소속의 주요 노동조합이 오바마 지난 주 신속하게 오바마 지지를 하고 나선 것은 민주당 내 경선이 치열해질 수록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경선 치열해 질수록 민주당에 불리...‘실기 막아야’심리 작용한 듯
승리혁신연합 소속의 식품상업노조(UFCW) 위원장인 조셉 한센은 “오바마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이 지명을 할 시간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즈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국제서비스노조(SEIU) 간부는 “힐러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실기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결정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거대 노동조합의 지지를 얻는 것은 후보자로서는 막대한 이익이다. 약 천 만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는 AFL-CIO(미국노총산별회의)는 2008년 대선 예산으로 약 5천 400만 달러(약 500억)를 배정해 놓고 있다. 조합원이 190만 명인 국제서비스노조(SEIU)는 현재까지 약 3천만 달러(약 280)억을 모금했다.
노동조합들의 공식적인 지지는 다가오는 3월 4일 미 민주당 경선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힐러리가 경선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미니 수퍼화요일에는 텍사스, 오하이오, 버몬트, 로드 아일랜드 등 4곳에서 민주당 경선이 진행된다. 이날 힐러리가 오바마를 큰 표 차이로 이기지 못한다면, 민주당 내부에서 힐러리에 대해 사퇴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식품상업노조(UFCW)는 오하이오 주에 약 7만의 조합원이 있으며, 텍사스에는 약 2만 6천명의 조합원들이 있다. 팀스터 노조도 오하이오 주에 6만의 조합원과 텍사스에 17,000명의 조합원이 있다.
오바마는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한 19일 텍사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힐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체결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비난하고 일자리를 지키겠다 공언했다. 오바마는 정부가 “CEO의 보너스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연금을 보호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과연 오바마가 약속했던 대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오바마의 핵심적인 지지자로 버지니아 민주당 경선에서 큰 역할을 한 팀 케인 주지사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노동자들의 연례 임금인상을 연기하는 등 비판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또, 오바마를 핵심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인물로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가인 워렌 버핏과 UBS아메리카 CEO인 로버트 울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