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서도 反 차베스 자치권 확대 요구 등장

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 우파 공동 행보

볼리비아에서 불법적 자치권 확대 투표가 85%의 주민찬성으로 통과된 데 이어, 베네수엘라에서도 자치권 확대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도 석유자원이 풍부한 주인 술리아 주에서 야당 새 시대(Un Nuevo Tiempo) 의원들은 6일 연방정부로부터 잠재적 자치권을 획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분리주의가 아닌 재정 독립일 뿐"

술리아 주지사이자 2006년 대선에서 차베스에서 패배한 마누엘 로살레스는 차베스 정부가 주 및 자치 정부의 권력을 앗아가고, “모든 것을 중앙집중화” 시키려는 시도를 갖고 있다고
비난 했다.

앙헬 모나가스 의원은 “볼리비아 자치권 주민투표를 보면, 자치권 법규를 제안하기 위한 타당성 연구 발주 발표를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모나가스와 동료 의원들은 “어떤 분리주의 계획도 갖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재정적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서비스 개선을 위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주체성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친 차베스 정당인 베네수엘라 통합사회당(PSUV) 의원 베티 쥴레타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논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술리아의 분리를 획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술리아가 자치권을 확대하게 되면 “네 개 중앙 정부 기구에서 독립”을 하게 되어, 사유화 및 국제 시장에 독자적인 참가를 경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를 잇는 우파 연대

술리아 주 루이스 아코스타 의원에 따르면 로살레스 주지사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자치운동의 지도자들과 에콰도르의 가이야 지역에서 만나서 자치권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가이야 지역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영향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에콰도르 주재 볼리비아 대사 사비에르 사라테도 “현재 볼리비아에서 일어난 일이 독립적인 인 일이 아니다”라며, 남미 좌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국가들간의 우파 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주 및 지역 선거를 앞두고 있어, 반 차베스 세력이 술리아 외에도 메리다, 타치라, 바리나스 지역 등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볼리비아의 자치권 확대 요구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