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의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노동.인권.사회단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성명서들을 일제히 발표하는 한편, 각 홈페이지의 주요 소식란에 용산 상황을 전하며 실천 행동을 모색하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 문제 등에서 정부 정책 전반이 비판 대상이 된 지난해의 촛불집회가 재개발과 철거민, 경찰 폭력 문제로 다시 되살아날 분위기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진보신당 부산시당,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부산지역 정당 및 단체 30여 곳은 21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촛불시민과 학생, 네티즌들도 전날 저녁 부산 서면 일대에서 "서울경찰은 용역철거반?", "김석기를 파면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1일 오전 전북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참소리] |
전북지역의 각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도 오늘(21일) 오전 전북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무고하게 숨진 고인들에게 애도를 표한 후 "극소수 투기꾼과 건설재벌의 탐욕, 막가파식 개발정책과 경찰의 폭력진압"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북지역 단체들은 오늘 저녁부터 '살인진압 규탄 및 추모를 위한 전북 촛불집회'를 시작하기로 했다.
수원지역 40여 개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수원시민대책회의도 매주 진행해 오던 촛불문화제를 '살인정권 규탄대회'로 진행한다. 오늘 저녁 7시 42차 촛불문화제는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22일 저녁 온양온천역, 천안야우리 앞, 서산시청 앞 등지에서 '용산 철거민 사망규탄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연다.
주거권실현대구연합, 인권운동연대 등 대구지역 인권단체들도 오늘부터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폭력정권 살인진압에 희생된 용산철거민 추모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광주지역에서도 오늘 저녁 6시 금남로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