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50분경 제작진 6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으며, 오전 11시 현재 검찰은 이춘근 PD, 조능희 CP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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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26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본사 1층에서 비상총회를 열었다 [출처: 미디어스]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6일 오전 11시, 여의도 MBC본사 1층 민주광장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15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비상총회에서 이근행 MBC본부장은 “6월 미디어악법 싸움까지 정부는 MBC에 대해 강공드라이브를 걸 것 같다. 이춘근 PD의 체포를 기점으로 싸움에 다시 나서야 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체포되지 않은 3명의 PD를 사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급박한 상황이다. 조합 집행부에 대한 인신구속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언론인들이 집행부가 되고 감옥에 들어갈 각오로 싸워야 한다.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황성철 MBC본부 수석부위원장(광주MBC 기자)은 “지역지부 1000여명의 조합원도 본사의 뜻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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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조능희 CP, 송일준 부국장, 김보슬 PD [출처: 미디어스] |
송일준 교양제작국 부국장은 제작진 입장에 대해 “정부정책을 비판했다고 해서 정부기관장이 보도내용을 문제삼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검찰은 언론인에 대해 소환불응을 이유로 체포하면 언론자유가 말살되고 소중하게 지켜온 민주주의가 일시에 붕괴될 것이다. 검찰의 자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며 “검찰의 책무는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인데 국민이 쥐어준 칼로 언론자유탄압에 사용하는 등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송 부국장은 “광우병 보도는 너무도 당연한 방송이었다. 내가 취재진이었어도 그렇게 제작했을 것”이라며 검찰의 원본 테이프 요구에 대해 “언론존립의 근거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구나 싶어 허탈하다.
김보슬 PD는 “우리가 순진했던 것 같다. 상식선에서 믿었던 것들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단 1%의 위험이 있더라도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의무라고 생각하므로 후회하거나 두렵지 않다. 다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서글픔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