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공무원도 이런 식의 징계는 않는데...”

공무원 노조 위원장도 전교조 위원장과 나란히 단식 돌입

27일 전국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이 4일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단식농성 중인 전국교직원노조 정진후 위원장 옆에 나란히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의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지방공무원 83명을 파면·해임하라는 지침에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양성윤 위원장은 “전쟁 분위기를 조장해 6.2 지방선거를 이기려는 술책도 모자라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단식에 들어가 해도 너무한 정부에 맞서 공무원들을 끝까지 지켜 내겠다”고 밝혔다. 양성윤 위원장은 기기자회견문을 통해 “뇌물받은 공무원도, 성매매 공무원도 이런식의 징계는 하지 않는다”면서 “특정 정당에 후원금을 낸 것이 마치 엄청난 죄를 진 것 같이 호도해 마녀사냥식 색깔론을 통한 여론 몰이로 종무원들을 직장에서 쫓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 위원장은 “검찰과 검찰의 상상을 초월한 충성경쟁을 통한 공무원 노조 토벌작전은 공무원노조와해와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진 지방선거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단식선포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6.2 지방선거에서 어떻게는 이기려고 북풍과 교사, 공무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학살당 이미지로 가고 있다”고 비꼬았다.

  27일 전국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이 4일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단식농성 중인 전국교직원노조 정진후 위원장 옆에 나란히 단식농성에 돌입했다.(사진 오른쪽이 양성윤 공무원노조위원장)

4일째 정부청사 후문 바닥에서 농성중인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은 “저의 단식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한 단식이 아니라 이 무지몽매하고 유치한, 민주주의를 짓밟는 정권이 재등장하지 않도록 국민들이 생각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