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일요일인 16일 워싱턴 시내 IMF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를 봉쇄하기 위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에 의해 진압됐다.
시위대 1만여명은 춘계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을 저지하기 위해 워싱턴 시가지 봉쇄를 시도했으나 경찰은 곤봉, 물대포, 최루탄등을 동원해 시위를 손쉽게 진압했다.
경찰은 지난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렸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폭력시위로 엉망이 된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백악관, IMF, 세계은행 본부 등이 위치한 시내 중심부 일대를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막았으며 시위대가 몰리자 즉각 최루탄을 사용하는 등 강력한 초동 진압작전으로 맞섰다.
찰스 램지 워싱턴시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최루탄은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이곳에서 최루탄을 사용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시위대는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물리적 충돌을 빚기는 했으나 여러 시간 계속된 이날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됐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경찰의 바리케이드 바깥을 돌며 깃발을 흔들고 IMF와 세계은행에 대해 빈국들의 부채 탕감과 세계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북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3천5백여 병력을 시위대 진압에 동원했으며, 전날에만 시위대 637명이 체포돼 시애틀 사태 당시 일주일동안 붙잡힌 525명을 웃돌았다.이도선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