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하반기 투쟁 포문

6차 중앙위서 국보법폐지 등 3대 핵심사업 확정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이 2000년 하반기 김대중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투쟁전선을 확대하고 재창당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은 하반기 3대 핵심투쟁사업으로 △국가보안법·매향리 사격장 철폐 △부패방지법 제정 △노동탄압 분쇄, 구조조정 반대 등을 벌이기로 했다.

당은 지난 7월21일 6차 중앙위를 열어 이같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특별기구를 구성했다. 당은 이러한 하반기 사업을 통해 진보진영이 통일의 주체세력으로 확고히 서게 하는 한편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설 상설적 공투체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한 투쟁계획은 추후에 보완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당은 지난 23일 용산 미8군사령부 앞에서 ‘매향리 폭격장 폐쇄·한미행정협정(SOFA) 전면개정을 위한 투쟁선포식’을 여는 등 하반기 정치·투쟁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직강화특위(위원장 노회찬)를 가동해 지난 5차 회의에서 결정된 조직확대개편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재창당기획위(위원장 천영세)를 가동해 진보정치세력, 대중조직, 민주진보인사 등의 조직적이고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시민운동의 경우 정책적인 차원에서 긴밀한 협조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02년 지자체 선거를 겨냥해 전현직 지방자치체 의원과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지방자치위(위원장 김혜경)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당은 이연재(대구), 차정옥(대구), 이은순(사무금융) 등 3인의 중앙위원과 이선희 여성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당대회 의사진행규정, 당기위원회 규정, 징계 규정, 전국집행위 운영규정 등 당규를 제정했다. 이날 통과된 중앙당기위 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당기위원 재적 과반수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토록 했고 직위해제와 제명의 판정은 재적위원 2/3의 찬성으로 의결토록 규정했다. 징계당사자가 당기위원회의 판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할 경우 재심사는 중앙위에서 이뤄지는데 재심사에서 당기위원회의 판정이 기각될 경우 당기위원회에 다시 회부해 징계양정을 결정토록 했다. 징계 규정에 따르면 징계의 종류는 경고, 공개사과, 직권정지, 자격정지, 직위해제, 제명 등이다.

한편 신장식(관악동작) 등 9명의 중앙위원들은 “지난 2차 임시당대회에서 채택된 총선평가서는 중앙위의 반성과 자기비판을 명하고 있다”며 “중앙위원회 명의의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서울중부) 중앙위원은 “제안된 당원에게 보내는 글은 임시당대회의 결정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표결결과 재석 47명 중 20명 찬성으로 제안된 ‘중앙위원회가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은 폐기됐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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