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민투위 투쟁상황]
– <부당인사>
70여일이 가깝게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도시철도 노동자 김남식씨는 원래 도시철도 천왕사업소에서 근무하다가 본사 종합 사령실로 발령났다. 본사 종합사령실은 조합원 자격이 없는 곳이다. 그는 지난 99년 도시철도 5대 위원장선거에서 민주노조 건설 준비 위원장으로써 노조위원장 선거에 나갔던 경력이 있다. 하기에 이번 인사는 도시철도 민투위가 8월즈음에 있을 선거에 대응 하지 못하도록하기 위한 도시철도 공사측의 민주세력 제거 계획이라는 의구심이 들만하다. 비단 이러한 부당인사는 그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도시철도내 모든 민주 활동가들과 조합원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인력 관리처 계획에 의하면 이후 승무와 역무 등에서 민투위 핵심 활동가들의 인사발령 계획이 나와 있다고 한다.
– <민투위 투쟁의 방향>
부당인사 투쟁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8월선거를 경과 하면서 노조 민주화 투쟁과 구조조정 저지 투쟁으로 만들어 가는 투쟁이다. 1차적으로 이제까지 도시철도의 현장 통제 강화책으로 개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인사이동이 있었고 지금까지 관행으로 있어 왔던 부당인사를 타파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자 김남식의 무계결근은 이미 적정일수를 넘은지 오래다. 사규에 의하면 연속 무계결근 7일을 넘으면 직권 면직을 시킬 수 있으나 아직 직권 면직 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들도 부당인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측은 명분을 계속 쌓기 위해 민투위와 형식적 협상을 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민투위는 이번 부당인사 철회 투쟁을 장기적인 투쟁으로 판단 하고 해고자 복직 투쟁을 배치한 속에서 부당인사철회와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선거와 맞물려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후 민투위 핵심 활동가들에 대한 징계가 예상 된다.
– <도시철도 노동조합 상황>
도시철도는 현재 5대 집행부가 활동중이며 이전 1대부터 3대까지는 간선제 였으며 4대부터 직선제가 도입되었다. 도시철도 민투위는 2000년 3월1일 발족되었으나 이미 97년 부터 구조조정 저지, 노조 민주화 투쟁등을 벌여 왔다.
– <10인 대의원 제명 사건>
98년 하반기에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특위’를 구성하여 활동을 별여 오다 99년도 도시철도 집행부가 공사보다 앞서 인원감축 30%안을 제출하자 이에 반대하는 특위소속 대의원들이 조합원들에게 선전물을 배포하였다. 그러자 선전물을 배포한 대의원들을 조합에서 제명하는 이른바 ’10인 대의원 제명 사건’이 발생하였다. ’10인 대의원 제명사건’은 99년 6월말에 법원에서 ‘조합원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승소’ 판결이 남으로써 다시 대의원으로 복권되었다. 이후 특위에서는 김남식을 위원장 후보로 결정하고 99년 위원장 선거 대응을 하였다.
– <처음 해보는 투쟁이라 아직은 서툴다고 하지만>
도시철도 민투위는 이번처럼 거점을 잡고 사측과 전면적인 투쟁을 처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부당인사철회 투쟁은 처음에는 천막을 사수하는 투쟁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후 노조민주화와 구조조정 분쇄 투쟁을 투쟁의 목표로 명확히 함으로써 본격적인 장기 투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민투위 회원은 40여명 정도 인데 천막에는 5,6명의 사수대가 있고 나머지 회원들은 현장에서 서명과 선전전을 하면서 투쟁을 조직화 하고 있다. 또한 민투위 천막에는 지지방문이 계속 되고 있다. 공사측의 대응도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근무시간중에는 직원이 아니면 본사에 못들어 오게 하고 있으며 공사소속 태권도부들이 본사건물에 와있기도 한다. 또한 민투위 회원들의 집에 전화를걸어 부모님들에게 민투위 회원들이 농성장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협박성전화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월차와 연차를 내고 농성장에 결합하면 무계결근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천막농성투쟁의 결합을 방해하고 있다.
– <구조조정>
99년에 노사합의 사항으로 정원 20.8%가 감축 되었다. 당시에는 도시철도가 미개통 구간이 많아 그다지 노동강도에 무리가 없엇지만 현재는 전구간이 거의 개통된 상태에서 노동강도가 엄청나다고 한다. 또한 행자부 지침을 위원장이 직권 조인 함으로써 “퇴직금 누진제 폐지, 정년단축, 개인 성과급 폐지”등이 도입 되었다. 올해는 한국경제경영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하여 용역안을 중간 발표 했는데 용역안의 주된 골자는 민영화와 조직개편이라고 한다.
– [도시철도 민투위가 만든 10문10답 선전물]
10문 10답
1. 차량 김남식동지의 종합사령실 발령이 부당인사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 부당인사는 꽤 오래전부터 일어났던 일입니다. 구조조정을 앞둔 지난 98년 허인(현 민투위대표)동지와 역무 활동가들 역시 비조합원 부서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 사유는 조합원 여러분들도 다 아시듯 하원준집행부와 대립했기 때문에 현장활동 자체를 못하게 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타사업장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민주적인 현장 활동가를 탄압하기 위한 전형적인 노무관리방식 입니다.
지난 5월 12일 김남식 동지의 부당인사 역시도 용역안 최종보고서를 앞둔 시기였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용역안의 내용은 조합원들의 요구와는 정반대로 민영화를 앞둔 추가 구조조정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민주적 활동가를 비조합원 부서로 발령내는 의도가 무엇이겠습니까?
공사는 이를 두고 “「7호선 전동차」배속 및 인원조정계획에 의하여 천왕사업소에서 도봉차량사업소로 전동차 8개 편성이 이동배치됨에 따라 인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사업장에서는 조합원이 비조합업무로 발령이 날 경우에 ‘노동조건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해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조합원은 바로 노동조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공사에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노동조합활동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이를 박탈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노동조합 또는 당사자와 협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사전에 이번 발령을 알지 못했음을 위원장 스스로가 인정했습니다. 이점이 바로 단협위반이며 부당인사인 것 입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민투위가 부당인사 철회투쟁을 시작했을 때 “부당인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조합원의 상당수도 이러한 부당인사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은 말한마디 못하고 공사가 발령내는 곳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부당인사관행을 똑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공사가 인사권을 악용하여 구조조정시기에 조합원의 귀와 입을 틀어막는 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2. 노동조합 위원장, 공사사장, 총무이사와 대화를 했다는데 오고간 내용은 무엇입니까?
김만화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부담스럽다”며 “조합원 자격이 유지되는 방식으로 협의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이번 투쟁은 김남식 동지를 선거에 나올 수 있도록 하자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사의 단협위반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노조활동탄압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조합원 자격은 단체협약 사항입니다. 공사와 합의 대상이며 노동조합 위원장이 약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유독 김남식동지에게만 조합원자격부여를 언급했는지 위원장은 오히려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홍종민 사장은 천막농성장을 방문하여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고 갔을 뿐입니다. 현장에서 “사장이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면 민투위는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인사의 최고결정권자가 농성투쟁을 이해한다면 왜 빨리 해결하지 않는가”라고 말입니다. 총무이사는 인사발령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민투위는 공사 관계자들과의 대화채널 자체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공사에서 책임있는, 진전있는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조합원동지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공사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사는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권한이다”는 말만을 계속하고 있을 뿐입니다. 해결의사가 전혀 없음에도 마치 해결을 원하는 것처럼 천막을 찾고 대화를 제의하는 제스춰를 취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이 과정에서 민투위가 조합원 모르게 뭔가를 진행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명백히 부당인사 철회투쟁을 반대하여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3. 부당인사 철회를 위한 장기 천막농성투쟁을 하고 있는데 원하는 요구사항은 무엇입니까?
민투위의 요구는 너무도 간단합니다. 부당인사를 철회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에 다시는 이런 방식으로 조합원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민투위가 농성투쟁을 하면서 농성에 동참했던 민투위회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조합원들에게 공사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으며 감사실에서 출두요구서를 보내 징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실 출두 철회 및 민투위 회원과 투쟁에 동참했던 조합원 동지들에게 불이익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사의 천막침탈로 민투위 회원 3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공사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치료비 배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4. 천막농성을 선거와 연계하려고 한다던데 사실입니까?
공사의 부당인사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 활동가를 탄압하려는 명백한 노조활동 탄압’입니다. 민투위는 이러한 부당인사에 맞서 투쟁하는 것과 동시에 용역최종보고서에서 제출되고 있는 ‘민영화를 위한 사전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공사의 궁극적인 의도는 활동가들을 탄압하여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투위는 선거시기에도 ‘구조조정 반대, 부당인사·부당징계 철회, 현장탄압 중단’을 걸고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김남식 동지의 인터뷰 내용중 거두절미하고 “선거때까지 투쟁하겠다”는 발언만을 문제삼아 민투위가 사전선거운둥을 벌이는 근거라고 합니다. 예, 민투위 회원들은 이번 7대 집행부 선거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위원장후보를 비롯한 집행간부 선거에 입후보할 것입니다.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의 힘을 모아 구조조정을 분쇄하고 조합원의 생존권을 사수하고자 할 것입니다. 이러한 민투위의 목적을 아는 공사는 민투위를 현장에서 격리시키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김남식 동지는 공사의 방해 책동을 막아내고자 투쟁하고 있음을, 민투위에게 그마만큼 중요한 선거일지라도 선거를 핑계삼아 투쟁을 정리하거나 선거에 매몰되어 적당히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5. 민주노총, 전해투등 외부세력과 연대하여 도철 연맹대의원대회를 방해했다는데 진위는 무엇입니까?
지난 2000투쟁과정에서 도철연맹은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과 연대하여 ‘공공연대’를 만들고 공동투쟁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는 무엇입니까? 당시 행자부지침 철회를 주장하며 연대투쟁에 참여한 도시철도노동조합은 외부세력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노동자가 정부와 자본에 탄압에 맞서 함께 투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산별노조 건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업별, 업종별 한계를 넘어 노동자 대단결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동자 단결투쟁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는 노동자들 기업으로, 업종으로, 비정규직으로 갈라놓고 경쟁을 시켜 노동자들의 착취를 정당화하려 합니다. 이에 반대하여 노동자는 함께 투쟁하는 것이고, 연대투쟁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대투쟁이 철도노조를 민주화 시켰고 단결과 연대는 노동자들의 유일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외부세력 운운하는 것은 자본가의 논리입니다. 민주노총이 탄압을 당하면 한국노총은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대우폭력 진압때에도 한국노총이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이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을 때 민주노총도 규탄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사측의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곳이 있다면 함께 동참하고 연대하는 것은 노동자로써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들의 고용을 위협해 오는 구조조정의 파도를 단위 사업장만의 힘으로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리해고, 연봉제 도입, 개인성과급의 도입, 정년단축, 학자금지급의 중단, 퇴직금누진제의 폐지등을 관철하기 위해 정부와 공사는 어떻게 했습니까? 행자부 지침, 기업예산처 권고, 대통령의 구조조정 의지 표명 등 정부와 공사가 총단결하였습니다. 금년에는 또 유급휴가의 축소, 임금가이드라인 고수, 노조전임자의 축소 등을 위해 다시 행자부지침을, 정부의 방침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때문에 노동자들에게는 지금보다 더 강고한 연대가 필요합니다. 도시철도 사업장을 넘어서서 지하철, 철도 등 궤도사업장은 물론이고 구조조정에 맞서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는 모든 노동형제들과 연대하여야 합니다. 민투위는 이러한 관점에서 연대할 것입니다.
민투위가 도철 연맹 대의원대회를 방해 했다고요? 우리는 도철연맹 대의원들에게 공사의 부당인사와 현장탄압의 실태를 알리려 했을 뿐입니다. 조합원들이 투쟁하고 있으니 당연히 대의원들이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도철연맹 사무처에 공식적으로 발언 기회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요청은 거절당했고 우리는 대회장조차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도철연맹을 구성하는 가장 큰 사업장의 하나인 도시철도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을 외면하고 오히려 방해했다고 한다면 우리에게 상급단체가 왜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6. 민투위는 인력할애, 1,2기 통합, 민주노총 가입을 통해 파업을 주장한다던데 사실입니까?
민투위는 1기 지하철 인력할애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력할애를 수용한 것은 현 김만화집행부 아닙니까? 지하철 인력할애 인원은 지하철 구조조정의 산물입니다. 민투위는 도시철도뿐만 아니라 지하철의 구조조정에도 반대합니다. 따라서 인력할애에 지금까지 찬성한 적이 없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민투위가 인력할애를 찬성한다는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이 지하철 비대위와 결합되어 있다라는 점인데 지하철에서 구조조정을 수용하고 인력할애를 주장하는 장본인은 배일도 집행부입니다.
1·2기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정부입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1·2기 통합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것은 정부에게 기생하여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유린하는 자들일 것입니다. 오히려 1·2기 통합을 통해 인원감축, 용역화, 분사 및 민간위탁 등을 해들어 오는 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을 불사하는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 민투위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정부의 구조조정 전략으로 추진되는 1·2기 통합 반대투쟁을 전면적으로 벌여내기 위해 지하철, 철도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부는 통합을 놓고 1기와 2기, 수도권 전철부문의 경쟁과 갈등을 유도하고 나아가 세부문의 단결을 가로 막기위해 온갖 술수를 다 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비대위를 아직도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하철 비대위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민투위가 집행부를 장악하면 민주노총에 가입하고 파업만 일삼을 거라고 합니다.
민투위는 앞서서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는 모든 동지들과 연대할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이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총단결체로서 투쟁에 앞장서는 한 민투위는 민주노총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집행부가 상급단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조합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민주노총으로의 상급단체 변경은 최종적으로 조합원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확보하기 위해 매우 다양한 투쟁을 벌입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구조조정에 맞서 생존권을 사수하는데 ‘파업’이 요구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파업을 조직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조합원과 조합을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조합원에게 피해를 주기 위하여,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벌이는 파업은 있을 수 없습니다.
7. 민투위가 집행부를 장악하게 되면 해고 또는 징계자에 대한 원상복귀가 최대 과
제이며 이것 때문에 조합원의 이해를 따지기보다 임단협 교섭등에서 양보하게 될 것이라 하는데 그렇습니까?
민투위는 이번 농성투쟁을 벌이면서 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노력을 현장탄압으로 막은 것은 공사입니다. 월차요구에 대해 불허방침을 내리는 것도 공사이고, 천막침탈 등의 폭력을 자행하는 것도 공사입니다.
공사에서는 해고자들이 이 투쟁에 참여하는 것을 가지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개화산 전지부장인 배정호, 대의원 이열우 동지는 공사의 계획된 의도에 의해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민주 활동가를 현장에서 격리시키고 조합활동을 못하게 하는 의미에서 부당해고와 부당인사는 동일한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해고동지들이 부당인사, 부당노동행위, 조합활동탄압에 함께 투쟁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두 동지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해고효력 여부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앙노동위의 최종적인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조합원자격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렇게 조합원의 해고 다툼을 조합원 개인에 맡겨두기 보다는 해고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조합의 역할입니다. 조합원이 부당하게 해고된 경우 해고의 부당성에 항의하고, 해당 조합원의 복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당연한 역할입니다. 또한, 조합활동으로 인해 해고된 조합간부 등의 동지가 복직될 때까지 조합원들이 십시일반하여 돕는 것은 동지에 대한 애정이며, 또 해고된 동지는 ‘해고’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양보교섭과 관련해서, 기존 집행부는 계속해서 양보해 왔습니다. 그래서 양보교섭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보할 것이 따로 있지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을 개악시키는 양보교섭은 노사협조주의자들이나 하는 일입니다. 민투위가 만약 그런 것으로 양보교섭을 할 것이라면 애초에 왜 징계를 각오하면서 투쟁을 벌이겠습니까?
8. 본부장, 지부장, 대의원직을 사퇴한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닙니까?
노동조합 간부는 조합원들의 신뢰를 먹고사는 사람들입니다. 불신임투표에서 보여준 조합원들의 의사는 2000년 투쟁에 대한 냉혹한 평가였습니다. 과반수의 신임도 얻지 못하는 간부가 어떻게 떳떳하게 간부노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규약에는 비록 2/3이상이라고 되어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이미 조합원들은 2000년 투쟁에 심판을 내린 것입니다.
조합 간부직을 사퇴하고 불신임을 주장한 것은 노동조건 개악을 저지시키지 못했던 것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노동조건 개악을 스스로 동의해 주고도 묵묵히 일하는 것이 노동조합 간부의 자세라는 말이 어디 가당키나 한 것입니까?
9. 열린기술위원회, 민주기관사모임등과 민투위는 어떤 관계입니까?
현장에는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다양한 모임들이 있습니다. 열린기술위원회, 민주기관사모임 등은 현장 조합원들이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조직한 것입니다. 각 모임의 위상을 민투위에서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임에는 민투위 회원들도 있고 민투위와는 관계없는 조합원들도 있습니다. 그 조직들은 민투위의 하부조직도 아니며, 민투위는 그 모임들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장악하고자 하는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 벌어질 때는 힘을 합해 같이하고자 합니다. 작년 위원장의 직권조인에 맞서 위원장불신임 투쟁을 벌일 때 우리는 현장의 여러 조직들과 연대하여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민투위와 각 조직들이 함께 연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최대한 결합하여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10. 민투위가 생각하는 민주노조란 무엇입니까?
70-80년대에는 노조건설을 방해하기 위해 회사가 노동조합을 건설하여 노동자들을 탄압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조합원들의 총투표로 노조를 건설하고 노조위원장을 당선시키는 것 자체가 민주노조를 건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노조] 이름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더욱 많은 역할이 요구 됩니다. 조합원들의 총투표로 위원장을 선출하고, 임단협등 주요 의사결정을 조합원 스스로가 하는 것(우리는 이것도 2000년 투쟁에서 처음 해보았습니다)은 당연합니다. 노동조합운동이 발전하면서 이제 민주노조는 자본과 정부로부터 자주적인 노동조합, 조직내 실질적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노동조합이 되어야 합니다.
일부에서 노선과 지향을 이야기합니다. 합리적 조합주의를 명분으로 하는 양보교섭을 대세인 양 말하고, 공사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조합원들에게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투쟁을 교섭과 대립시켜 투쟁하면 교섭을 못하는 것처럼 여론을 몰아 갑니다.
저희는 당당히 말할 것입니다.
민주노조는 조합대중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투쟁할 때 투쟁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공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입장에서 노동자들의 제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것, 위원장 개인의 힘이 아닌 조합원들의 의견과 실천으로 노동조합을 운영하고, 탄압받는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줄 아는 것, 바로 이것을 민주노조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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