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 최종범 열사의 유족과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서비스 사옥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농성 돌입 전부터 서초경찰 측과 노숙농성 참가자들 사이에 대치가 이어졌고, 수시로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숙농성장과 집회 물품을 둘러싼 싸움이다. 지키던지, 빼앗기던지 둘 중 하나다.

경찰 측은 이날 저녁 7시10분경, ‘질서 유지’ 명목으로 촛불문화제를 준비하던 노숙농성자들은 하나하나 들어내 인도로 내쫓았다. 높이 1미터 가량의 화단으로 막힌 인도에서는 유족과 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고립이다.

결국 노동자들은 모두 인도로 내몰렸고, 최종범 열사의 부인 이미희 씨만 홀로 남아 아무 말 없이 바닥에 누워 저항했다. 경찰은 홀로 남은 이 씨를 인도로 내몰려고 몇 번 시도하다 그가 누워 있는 부분의 바닥 깔개만 남기고 모두 찢어갔다.

삼성전자 사옥 앞, 어둠 속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야, 이 경찰아! 너희가 사람이냐! 너희가 삼성의 사병이냐!”

물리적 폭력으로 돌아온 메아리에, 노동자들은 다음날 아침 최종범 열사의 억울한 죽음과 삼성의 노동 탄압을 폭로하는 선전물을 시민에게 나눠줄 뿐이다..

최종범 열사의 부인 이미희 씨가 홀로 누워 저항한다. 이 씨와 함께 있던 몇몇 여성들은 여경에게 끌려나갔다. 경찰은 이 씨가 누워 있는 부분만 남기고 은색의 바닥 깔개를 모두 찢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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