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 길병원 민주노조, 대우그룹사태 인천지역 공청회 열려
■ 길병원 민주노조, 투쟁의 깃발을 올리다!!
– 지금까지의 투쟁 중간 점검 –
유령노조해체 및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길병원 민주노조(위원장 오명심)는 8
월 23일 결성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투쟁을 되집어 보면서 적극적인 민주노조 사
수를 위한 투쟁이 미진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열심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먼저 길병원 민주노조는 9월 20일 총회소집권자 지명을 위한 260여명의 조합원
서명을 받은 것을 남동구청에 신고하고, 이에 대한 보고대회를 20일부터 3일간
치르면서 본격적인 투쟁으로 들어감을 선언했다.
9월 20일 1차는 본원식당에서, 2차는 여성크리닉 지하식당에서 그리고 마지
막 3일째에는 ‘총력투쟁 집중일’로 정하고 전 조합원이 모일수 있도록 조직하
면서 본원 로비에서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투쟁을 선
전하는 내용으로 할 예정이다. 1차 보고대회(9/20)가 있던날, 12시 10분경 본
원식당으로 집행부와 사수대 20여명이 ‘민주노조 사수하자’라는 프랭카드를 들
고 들어가려는데 20여명의 구사대가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져 보고대회 자체
는 치르지 못했다. 1차 보고대회는 사전에 많은 조합원들이 조직되지 못해 저
녁시간 간부들이 중심이 되어 현장순회를 하면서 조합원들에게 오늘의 상황을
전달하고 앞으로 병원측의 본격적인 탄압이 진행될 것을 알리며 적극적인 참여
를 독려했다.
한편 길병원 민주노조 오명심 집행부는 400여명의 민주노조를 염원하는 조합
원을 가입시킨 상태에서 그동안 조직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한다는 – 조합원들이 관심도 점차 떨어지고 병원측의 계속적인 협박에 부분
적으로 탈퇴하는 상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지역의 비판적 평가를 받아 안
타까움을 사고 있는 상태이다. 첫번째, 1차 투쟁시점을 놓친것은, 노동조합 결
성직후 병원측에서는 수간호사들을 통해 조합원 개별면담이나 퇴근길 납치 등
을 하면서 계속적인 탈퇴압력에 대해 집단적으로 거부하는 투쟁을 요구했음에
도 그것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여 조합원들이 탈퇴와 가입을 번복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두번째, 빨리 조합원 명단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준법투쟁을 만들 것을 요구
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 20일 총회소집권자 지명 요청서를 남동구청에 제출하면
서 이로인해 병원측은 개별면담을 통해 이미 다 아는 조합원들에게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방안을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했다. 세번째, 지난 9월 9일 여성크리닉
마취사로 있는 부위원장 김선희의 부당전출 거부건을 시작으로 89명(조합원 40
여명포함)의 부서이동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부위원장 김선희의 경우 가장 먼저 본원으로 부서이동을 당하여 이에
항의하고 여성크리닉으로 출근투쟁을 전개했는데 집행부는 명백한 노조탄압임
을 알면서도 미진한 대응으로 일관하였다. 이것은 병원측의 작태가 노조탄압임
을 조합원 선전물에는 밝히면서도 부서거부 투쟁을 하는 부위원장의 내용은 한
줄도 없었고, 오히려 집행부 회의에서는 현재 부서이동을 받지 않으면 우리가
불리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조합원들에게 오히려 부서이동을 받아야 한다고
선동하였던 것이다.
지난 9월 13일은 나머지 조합원들의 부서이동이 있던 날이었다. 이에 집행부
는 부서이동에 관련한 공개적인 항의서한 – 이것이라도 해야 명분이 서지 않겠
냐는 부위원장의 말을 듣고서야 부랴부랴 작성해서 -을 병원측에 보내면서 그
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듣지 않으면 결코 조합원의 부서이동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부서이동 거부투쟁을 조직했어야 했는데, 공개서
한을 병원과 노동청에 보내는 형식적 절차를 마치고 뒤에서는 조합원들에게 부
서이동을 받을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의신청서를 통해 현재 본원으
로의 부서이동은 명백한 노조탄압임을 밝히고 재고(再考)할 것을 요구하며 투
쟁하는 부위원장을 조합의 결정을 받지 않고 조직의 분열을 초래한다고 오히려
분열세력으로 몰아붙여 투쟁 일주일만에 본원으로 출근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앞으로 응급센터 개원을 핑계로 병원측에서 2차, 3차 부서이동이 계
속 예정되어 있는 조합원들이 부위원장의 부서이동 거부투쟁을 보면서 ‘올바른
모습이다’이며 같이 하겠다는 투쟁의지를 꺽어 버린 결과를 낳았다. 또한 조합
의 방침이라며 순순히 부서이동을 받았던 조합원들은 이제 조합의 방침에 대한
불만이 싹트기 시작했다.
노예같은 생활을 청산하며 직원들의 권익향상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민
주노조를 건설한 현 집행부가 결성된지도 한달이 다 되어 간다. 그러나 거대한
공룡처럼 머리는 작고 몸집만 큰 조직으로 남아 유리한 고지에 있으면서도 머
리를 제대로 쓰지 못해 쓰러질까 염려스럽다. 길병원의 민주노조 사수는 많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 1차투쟁은 빨리 마무리 되어야 한다.
유령노조와의 시비가 자꾸 잦아지면서 정작 싸움의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하
지 못하고, 조직해야 할 대상을 멀어지게 하지는 않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또한 자체의 조직력과 투쟁력을 만들지 못하고 인천지역의 중요한 사업장이
란 인식만으로 지역에서 지원투쟁을 할 것이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
한 연대투쟁으로 실패한 조직도 있었고, 힘겹게 만들어줘도 결국에는 자체 조
직력 취약으로 지켜내지 못한 뼈아픈 경험으로 지역의 노동자들은 이미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현 집행부는 투쟁
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지도력을 빨리 복원하여 신뢰받는 집행부로 서는 것이
우선 임무이다. 외곽에서 하는 말을 듣고 조합원에게 일방적인 지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상황을 견지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회의를 진행시
켜야 한다. 또한 자칫 조합원 숫자에만 매몰되어 조합원 하나 하나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 점점 이완되어가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정사항
에 대해 책임있는 집행력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조직화 사업에 주력하면서, 조합원
들이 노동조합에 대한 당당함을 가질수 있는 투쟁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
다. 그럴때만이 현 집행부는 승리할 수 있고 합법성을 쟁취할 것이다.
■ ‘대우그룹 사태 진단과 대응방향’ 인천지역 공청회 열려
9월 20일(월)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지역 공청회는 김영규(인하대
민주교수협의회 회장) 교수의 사회로 기조 발제 [김상조(한성대 무역학과 교
수), 윤진호(인하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지정토론 [추영호(대우자동차 노조
위원장), 염성태(대우중공업 노조위원장), 양재덕(인천지역 대책위 준비모임),
이용우(인천시 경제정책과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공청회는 우천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참석해 인천지역에서 대우그룹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 다시한번 각인할 수 있었
다. 이날 공청회는 자본측(채권단, 대우자본, 해외자본)의 문제, 경영측(부실
경영, 무리한 해외투자), 노동측(정리해고)의 문제, 금융시장(투신사 자본이
동, 대우채권, 11월 대란설)의 문제에 대해 발제하였다. 공통된 의견으로 대우
사태는 첫째, 명백한 대우자본 경영의 문제이며, 이는 김우중회장의 정확한 입
장표명에 따라 해결되어야 한다. 둘째, 정부는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
해야 한다. 셋째, 노동조합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확고한 자기 중심 잡기가 우
선되어 목표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져야 하며 이것은 대우 노동자만의 문제
가 아닌 모든 노동자에게 절실한 요구임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여 지역 연대전선
으로 형성해야 할 것이다로 정리되었다.
인천지역에서 대우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적. 고용적으로 지대한 만큼
노동자. 시민에 대한 고용보장과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지지, 연대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앞으로 지역에서는 대시민 선전전과 인천시/금감위/채권단/사측의 면
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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