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경영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한라중공업의 회생이 한라중공업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대·한라중공업 경영진은 지난달 20일 노사협상을 통해 △위탁경영기간의 완전고용보장 △배치전환과 조직개편 등 고용조정 때 노조와합의 △체불임금 조기 청산 등 노조측이 당초 제시했던 조건을 수용했다.
그러나 22일 △해고자(12명) 복직과 노조 간부 징계 철회 △파업기간 임금보장 등 파업 후 발생한 문제가 한라중공업 노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8일부터 계속된 파업이 경영진의 폐업으로 발전해앞이 안보이는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노사협상이 이뤄지면 추석 연휴기간에도 위탁경영을 위한 실사단 조사가 이뤄지고 9월 말쯤에는 위탁경영 여부를 결정하려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최근 조선 수주 호조로 현대중공업은 한라중공업의 도크를 이용해 현대와 한라가 `Win Win’하는 전략을 구상하던 데서 `내가 급할것이 없다’는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협상팀은 이연재 현대중공업 사장(실사팀장)과 강수연 전무, 김종운전무 등 현대측 3명, 한라측에서 강경호 부회장, 최길선 사장, 최병수전무 (이상 한라측) 등 6명이며, 한라중공업 노조측은 권성원 노조위원장 등 6명이다.
현대·한라 경영진측은 “추석 전에 경영진에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은모두 제시했으며 현재 노조측의 협상재개 요청이 없는 가운데 더 이상의 대안도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년여를 넘게 목을 메고 있던 한라중공업 납품업체들은 점차 도산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목포상공회의소 등에서도 노사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성과는 없는 상태다.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지난달 초 광주지법이 위탁경영을 통한 중재안을 받아들인 후 지난 9월 2일부터 삼호조선소에 70∼80명, 충북 음성중장비 공장에 20∼30명, 한라중공업 각 영업소에 수십명 등 총 100∼120명을 파견, 실사를 하다 9월 8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실사단의 실사내용은 위탁경영시 경영방향과 자산양수 내용, 외상판매 채권가액 회수가능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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