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명'은 중국 공산당이 생태 위기를 정치·경제·문명적 전환의 계기로 삼아 국가 주도의 녹색 발전 모델을 정당화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시진핑 체제 하에서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산업, 도시계획, 외교까지 아우르는 국가 전략이자 이데올로기가 되었으며, '물 맑고 산 푸른 것이 곧 금산·은산'이라는 표현은 이 가치관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는 생산 중심의 기존 개발 모델을 유지한 채 기술과 계획을 통해 생태 위기를 관리하려는 상향식 국가주의적 생태 전환으로, 본질적 패러다임 전환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동티모르에서의 전력처럼 서파푸아에서 독립운동을 무력으로 탄압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군사작전이 격화되며 민간인 대상 인권유린과 강제이주, 의료·식량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서파푸아의 해방을 향한 투쟁은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느린 집단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5분 통화에서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제3자 중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모디는 최근의 휴전이 미국의 중재가 아닌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양국 군 간 기존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는 앞으로 테러 행위를 대리전이 아닌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혀 강경한 대파키스탄 기조를 드러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이후 매년 약 100기의 핵탄두를 추가해 현재 6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중국 외교부는 최소 억지력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2035년까지 1,500기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핵무기 비축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해체는 둔화되는 가운데, 냉전 이후 이어지던 핵무기 감축 시대는 사실상 종언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과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으로 인해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은 국제기구 참여와 지역 통상협력을 통해 안정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과의 관계 강화, 아세안 순방, 무역 확대 등으로 경제 회복과 정권 정당성 확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다만 남중국해 분쟁, 군사력 강화, 사이버 위협 등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인도는 2억 6900만 명을 극빈 상태에서 탈출시킨 반면, 파키스탄은 같은 기간 오히려 빈곤율이 급등해 인구의 44.7%가 하루 4.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경제 성장과 빈곤 퇴치를 동시에 달성한 반면, 파키스탄은 군부의 자원 장악과 테러 지원, 국제 원조의 오용 등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 대조적인 행보는 빈곤이 운명이 아니라 정책과 리더십의 문제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2025년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은 하원 150석 중 94석을 차지하며 1943년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두었고, 전국 양당 구도에서도 55.28%의 지지를 얻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폭이 특히 컸으며, 이는 대도시 인구 비중 증가와 좌파 정당의 도시 강세 경향과 맞물려 있다. 반면 시골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 연합이 우세를 유지했고, AUKUS 프로젝트와 같은 대미 안보 정책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와 함께 전략적 재평가 요구도 커지고 있다.
마크 비슨(Mark Beeson)은 최근 호주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비판서를 통해, 트럼프 재집권 하에서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재평가할 시점이 왔다고 주장했다. 에마 쇼티스와 휴 화이트는 모두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아니며, AUKUS 핵잠수함 협정 또한 과대평가되었다고 분석한다. 두 저자는 호주가 미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중심의 자주적 안보 전략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진정한 위협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6월 5일 전화 통화는 희토류 수출 재개 등 일시적 긴장 완화를 가져왔지만, 중국은 이를 통해 시진핑의 강경한 리더 이미지를 강조하고 미국의 양보를 부각했다. 특히 중국 측 발표는 통화의 주도권이 시 주석에게 있음을 암시하며, 트럼프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 통화는 미국이 희토류 의존도를 노출한 반면, 중국은 외교적으로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며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 진실·화해위원회는 해외 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와 서류 조작, 부모 동의 없는 입양 등이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는 전쟁 이후 국가 복지의 부재 속에서 입양이 ‘아이의 복지’로 포장된 채 제도화되었고, 서구 국가들도 이를 신뢰하며 정당화했다는 점을 드러낸다. 김탁운의 사례는 예외가 아니라, 아이의 과거를 지우고 가족과 단절시킨 체계적 문제의 상징적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