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보연대 출범..“11월 민중총궐기 개최”

시민운동 · 좌파운동 포괄 못한 ‘반쪽짜리 진보’ 한계

통일운동진영 중심의 대중조직 연합인 한국진보연대가 16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소속단체 회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한국진보연대는 민주노동당,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빈민연합(전빈련), 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37개의 정당 및 부문·지역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대의원대회 무산으로 가입을 결정하지 못한 민주노총은 이날 소속단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단으로는 박석운 상임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문경식 전농 의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김흥현 전빈련 의장 등 10인을 공동위원장으로 세웠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대표단 외에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다.

한국진보연대는 출범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연합체의 건설은 각 대중조직들이 자기 계급적 요구를 넘어 전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과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라며 “한국진보연대는 진보민중운동진영의 연합체였던 기존의 통일연대와 민중연대를 발전적으로 해소하고 건설하는 조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출범선언문’과 ‘11월 총궐기 특별결의문’을 통해 “현재 대선정국은 평화와 통일, 자주의 새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며, 11월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해 △한미FTA저지 △비정규직 철폐 △평화협정 체결 및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의 4대 과제를 대선 시기에 요구하고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중연대 소속 시민사회단체 중 다수가 한국진보연대에 반대하거나 참가하지 않고 있어 ‘반쪽짜리 단일연합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진보연대는 ‘민통련-전민련-전국연합-통일연대·민중연대’로 이어져 온 ‘단일연합체’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규정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