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이 홈에버 포항점에 이어 서울 신도림에 다시 홈에버 매장을 새로 열려해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파업 6개월이 다 되도록 이랜드 그룹이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신규 매장의 직원의 대다수를 또 다시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우고 있기 때문.
▲ 참세상 자료사진 |
이에 노동계는 지난 달 29일 홈에버 포항점 개장 저지 투쟁을 벌인 것에 이어 내일(6일)에도 홈에버 신도림점 개장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홈에버 포항점의 경우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물론 지역 노동사회단체들과 지역 영세 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음에도 개장을 강행한 바 있다.
내일(6일) 있을 홈에버 신도림점 개장도 이랜드 그룹 측이 일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보여 노동계와의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와 노동사회단체들은 오늘(5일) 밤부터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내일 오후 4시부터 집중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비연, “극단적 비정규직화 박성수 회장 직접지시일 것”
이에 앞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전비연)은 규탄성명을 내고 “홈에버 신도림점 오픈은 거대한 재앙의 씨앗이자 전국의 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비연은 “신규 점포 오픈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박성수 회장이 직접 결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랜드 그룹이기에, 이런 극단적 비정규직화 또한 박성수 회장의 직접지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올 한해 온갖 비정규직 문제를 일으켜 온 장본인 박성수 회장이 또다시 100% 비정규직 점포를 설립하면서 실업자와 비정규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쏟아내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은 지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직전 해외출장을 이유로 출국해 아직 돌아오고 있지 않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박성수 회장은 증인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외로 도피했다”라며 박성수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전비연은 “홈에버 포항점 신규 오픈에서 보여주었듯이, 단 한명도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고 100%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점포에 대한 포항지역의 실업자, 비정규 노동자들의 반대여론이 솟구치자 지역의 중소 영세 상인들까지도 포항점 오픈에 반대하며 이랜드 노동자 투쟁에 지지를 표하기 시작했다”라며 “우리의 주장은 단순히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지역의 수많은 실업자와 비정규 노동자들, 중소 영세 상인들, 그리고 신규 취업연령에 도달한 아이들을 둔 지역 주민들의 확고한 지지에 바탕하고 있기에 결코 물러설 수 없다”라고 밝혔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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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싸움으로 조합원들이 생계를 꾸려가기 어려워지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는 언론들에게 후원계좌 첨부를 요청해왔다. 이에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후원계좌를 덧붙인다. 국민은행 794001-04-058996 (예금주 : 권미정) 신한은행 212-11-013939 (예금주 : 박윤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