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울산시당 김창현 위원장과 이영희 민노당 최고위원이 따로 울산북구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창현 위원장은 16일 오후 1시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선하는 진보, 분열하는 진보를 떨쳐버리고 민노당이 새롭게 진보정치를 일구겠다"고 말하고 "일자리 지키기, 중소기업 지키기, 점포 지키기를 3대 과제로 두고 민생 지키기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후보단일화는 진보진영의 염원이고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유불리를 떠나서 다수의 노동자들이 동참하는 방법으로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러차례 후보 선출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해왔고, 조직력과 자금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한나라당에 맞서 현장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도 조합원 총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울산시당 내부 경선에 대해서는 "가급적 당내 경선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가 됐다"면서 "원만하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최고위원도 같은날 북구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오후 2시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총선 차점자로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재선거에 나섰다"고 밝히고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진짜 노동자의 대표가 당선돼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영희 최고위원은 김창현 위원장과 당내 경선없이 후보를 단일화하는 문제에 대해 "쉽진 않겠지만 당원들의 지혜를 모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당내 경선과 진보진영 경선을 한꺼번에 하는 진보 리그도 가능하다"면서 "진보주민참여경선제든 민주노총 총투표든 당내 경선이든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울산시당 김수헌 부위원장도 16일 오전 북구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오후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수헌 부위원장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출마설에 대해 "울산북구 당원들의 70% 이상이 박희태 대표 공천에 부정적"이라며 "일방적인 전략공천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북구 주민들이 과거와 달리 이념과 투쟁보다는 생활정치를 지향하는 한나라당을 선호한다"며 보수-진보 재격돌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16일 북구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한 사람은 조승수(진보신당), 김창현(민노당), 이영희(민노당), 김수헌(한나라당), 이광우(한나라당 친박연대) 등 모두 5명이다.

이날 오전 이규정 전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북구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예비후보등록은 하지 않았다.(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