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우구조조정] GM 견제 나선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GM의 대우자동차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

다.

이계안 현대차 사장은 19일 GM의 대우차 인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처음으로

공식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대의 속마음= 현대가 가장 바라는 구도는 현대와 대우 국내 2사 체제.

현대는내심 대우를 공기업화해 독자생존토록 하 는 방안을 가장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재로선 실현가능성 이 낮아 현대는 차선의 방책이라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다.

이 사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GM과의 수의계약 여부를 놓고 고 민중인 정부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사장이 G M 진출시 부품업체와 고용 등

국내 자동차산업의 타격을 지적한 것은 적어도 GM이 손쉽게 진출하는 것을 견

제하려는 의도로 분 석된다. 현대 입장에선 GM의 루 휴즈 부사장이 방한해 정

부와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일단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

◇폴란드공장 인수 표명 이유 = 이 사장이 폴란드공장 인수 의사를 밝힌 것

은 다목적 카드로 해석된다. 우선 대우의 해외공 장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폴란드공장의 사업성 을 들 수 있다. 현대도 꾸준히 동유럽 공략

을 노려온 만큼 가장 탐나는 인수 대상임에 틀림없다.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의 역내 무역자유화가 강화되면서 역외 차별이 심화되

고 있어 역내 생산기지 구축이 필요한 것도 사실 이다.

어차피 유럽시장에서도 GM과 맞붙어야 하기때문에 대우의 알 짜공장을 경쟁상

대에게 넘길수 없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또 이 사장이 “국내업체에도 폴란드공장 인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한

것을 확대해 보면 GM이 배타적인 우선권을 갖는 수의계약은 안된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향후 현대의 행보 = 이 사장은 “대우차 전체를 인수할 뜻 은 없다”고 말

했다. 현대는 국제입찰이 실시되더라도 참여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GM 등 해외업체와 여타 국내업체 의 동향에 따라 이런 방침도 유동적일 수 있

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만일 대우차 인수 계획이 서더라도 쉽게 움직이진 않 을 것으로 보인

다. 우선 연말까지는 국내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을 마쳐야 하는 만큼 대규모

사업확대 계획을 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정부가 GM과 수의계약으로 방침을 굳힐 경우 국내 자동 차산업 보호와

함께 공평한 기회 제공을 명분으로 현대가 본격 적인 인수전 참여를 선언할 가

능성은 충분히 있다.

현대는 일단 GM 수의계약이라는 급한 불부터 끄고 나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작

전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 99년12월19일16시49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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