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태백경제 회생 대안은

그러나 89년부터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시책으로 42개 탄광이 문을 닫

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탄광은 겨우 3개에 불과하다.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석탄생산량은 1백26만7천t을 기록, 감산률이 80%

에 이르렀으며 탄광근로자도 2,900여명으로 10년만에 인원감소율이 81%에

달했다.

이에 따라 태백의 인구도 격감, 88년말 11만6천명에서 98년말엔 절반수

준인 6만명으로 감소했다. 탄광근로자용 사택 1,000여채는 빈집으로 변했다

.

태백대책위는 ▲석탄산업 보호육성정책 제시 ▲함태탄광 재개발 ▲태백시

고용촉진지구지정 및 대체산업육성 ▲탄광지역 개발사업 공공투자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93년 폐광된 함태탄광을 재개발해 달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구

다.

태백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석공 장성광업소는 해저 300m의 심

부탄 개발에 따른 악조건에 직면하고 있다. 앞으로 4 6년 이내에 다른 광구

를 개발하지 않으면 폐광해야 한다.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면 근로자 2,5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함태탄광은 탄질이 장성광업소보다 좋을 뿐아니라 해발 300m에서 채탄

할 수 있어 작업조건도 훨씬 낫다는 것이다. 따라서 채탄원가도 크게 절감

될 수 있다. 게다가 매장량이 2천5백만t이며 가채량이 1천3백만t으로 재개

발될 경우 향후 30년간 태백지역 석탄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

또 재개발 소요 기간을 5년으로 잡으면 지금 개발에 착수해야 장성광업소

의 폐광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함태탄광 재개발비용은 약 2백50억원으로 추정돼 상당한 부담이다

. 함태탄광 재개발은 `폐광 대책비가 지급된 구역에 대해서는 광업권을 설

정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는 석탄산업법의 개정을 전제로 한다. 석탄산업

합리화시책에 따라 폐광된 타른 탄광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게 정부

의 반대이유다.

이에 대해 태백대책위는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

박하고 있다.

태백 상공회의소의 추계에 따르면 폐광으로 인한 지역경제 손실은 석탄

생산감소에따른 손해분 2천1백10억원외에도 탄광근로자 감소로 인한 임금손

실이 연간 1천6백1억원대에 이른다. 정부가 현재 운영중인 탄광들에 대해

지속적인 운영을 약속했으나 한전의 무연탄 발전소 민영화추진에 따라 태백

석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태백시민들은 조만간

현재의 탄광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한다.

태백시민들은 폐광지역에 고원관광지를 개발하는 등 각종 대체산업을 육

성하더라도 이들 산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기 전에 태백시의 경제적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저 자] 배주선 기자

[출 처] 경향

[발 행 일] 1999.12.20

[발 행 처] 경향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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