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가정] 직원들에게 `가정포기각서’ 받아 논란

회사측으로부터 직원 재교육을 위탁받은 컨설팅업체가 직원들로 부터 `가

정포기각서’와 사직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 고있다.

21일 청주 S전기 직원들에 따르면 경영혁신팀원으로 선정된 직 원 47명은 지난

달 22일부터 6개월 과정으로 회사 내에서 경기도 안양의 A컨설팅으로부터 재교

육을 받고있다.

이들은 재교육을 받던 지난달말 컨설팅 업체의 요구에 따라 ` 가정포기 각서’

라는 제목 아래 “목표 달성을 위해 6개월간 가 정을 포기할 것을 다짐, 맹세

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에 본인 은 물론 부인의 서명을 했고 사직서까지 써

서 제출했다.

재교육을 받는 직원들은 또 오전 7시30분 출근해 심할 경우 새 벽 2시까지 회

사경영 혁신에 관한 발표와 토론 등을 벌이는 교 육을 받고 있으며 주말에도

출근하고있다.

이 때문에 한 직원은 최근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직장을 위 해 열심히 일하

자는취지는 좋지만 `가정포기 각서’까지 요구하 는 것은 심한 것 아니냐”며

“일자리를 잃기 싫어 버티고 있 지만 사람사는게 아니다”는 진정서를 보냈

으며 노동사무소는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회사를 살리자는 각오를 다지는 `

의식’에 불과한 것으로 사원의식 교육과정에서 그 정도는 있을수 있는 일 아

니냐”고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혁신에 임하는 자세를 다잡기 위해 컨설 팅 업체가 형식

적으로 각서 등을 받은 것일 뿐 회사가 어떤 의 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교육이 끝나면 모두 현직에 복귀시 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컨설팅업체는 “각

서나 사직서는 의식 을바꾸기 위한 `교육’의 하나로 받았을 뿐 회사측과는 무

관하다 ”고 해명했다.

(청주/연합뉴스)

◐ 99년12월21일16시54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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