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국중공업] 한중파업사태 무얼 남겼나

빅딜 및 민영화와 관련한 한국중공업의 파업사태가 파업돌입 4 8일째인

27일 극적으로 해결됐다.

전면총파업으로서는 한중 창사이래 최장을 기록한 이번 파업사 태로 노사양측

은 모두 많은 것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사측은 장기간의 파업으로 464억원의 직접손실을 포함, 1천989억원의 매

출손실을 입는 등 수주 및 매출부진을 감수해야 하게 됐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의 총매출액이 약 2조원에 그쳐 올 해 연매출 목표인 2조6천억원 달성이 불가

능하게 됐다. 또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0만달러에 달하는 발전설

비 핵 심부품에 대한구매를 취소하는 등 납기지연으로 인한 대외 신뢰 도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쳐앞으로의 수주 계약에도 영향 이 우려된다.

이밖에 이번 파업사태로 협력업체 2곳이 부도가 나는 등 전국 각지 2천4백여

개의 거래 및 협력업체가 1천2백여억원의 매출손 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측도 이번 사태로 노조위원장 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일

부노조간부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한데다 지난달 과 이달의 급여가 거의 지급되

지 않아생활고로 인한 조합원들 의 불만도 한동안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파업사태가 얻어낸 가장 큰 성과는 당초 노사 양 측이 우려했던

재벌로의 민영화, 해외매각을 통한 민영화 등을 원칙적으로 피했다는 점과 고

용불안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이날 발표된 잠정합의문에서 우리사주 조합에의 주식배정을 최 대화한다는 내

용과 발전설비 사업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

하고 있어빅딜 및 민영화 과정의 투 명성을 일정부분 확보했다.

그러나 48일간의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민영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는노사간 민영화방안에 관한 최종안 도출이 끝나 는 내년 총선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높아 그간의 파업이 실제 로 해결책 마련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면키어

렵다.

회사측은 “오는 29일부터 조업이 재개돼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가면 납기단

축이 가능해 파업으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다.

(창원/연합뉴스)

◐ 99년12월27일15시51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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