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조폐공사] 조폐공사 구조조정 사실상 마무리 단계
한국조폐공사 노사가 충북 옥천 제조창 터를 팔고 생산시설을 충남 부여
제조창에 이전키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 1년여동안 논란속에 강행됐던 조폐공
사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
조폐공사의 이번 노사 합의는 양측 모두 명분에 매달리기 보다 는 안팎의 현실
을직시, `함께 살기위한’ 실리를 택했다는 데 큰 뜻이 있다.
이로써 공사측은 인쇄제품의 2개창 분산에 따른 비효율성을 극 복하겠다던 지
난해 구조조정의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게 됐다 .
옥천창의 생산시설을 부여창으로 통합하는 이번 합의 내용은 이미 지난 94년
당시 경제기획원이 외부용역을 통해 검토한 조 폐공사 경영혁신방안 가운데 포
함돼 있었다.
당시 경영혁신방안의 핵심은 옥천창의 수표, 상품권 등 비은행 권 생산시설을
제지제조창인 부여창으로 이전, 시설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제
조원가,물류비용 등을 줄여 조폐창 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노사화합의 걸림돌이 돼왔던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 지난 93
년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노사분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새천년에는 신노사문화를 바탕으 로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조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조로서도 겉으로는 수확이 없는 것처럼 보이나 폐
쇄되는 옥천창 내 시설을 부여창에 설치, 생산규모를 크게 줄이지 않게 돼
인력감소를 최소화 했다.
게다가 주변에서 꾸준히 나돌고 있는 민영화 계획설을 잠재워 향후 안정고용의
기틀을 확보하게 됐다는 실익을 챙겼다.
지금까지 노조가 주장한 대로 옥천창을 유지해 비은행권 생산 라인 일부를 가
동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10만원권 지폐, 전자화 폐 등의 출현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사업량도 일정치 않 아 채산성이 악화될 경우 노조측이 떠안게
될 부담이 클 것이라 는 분석이 노조의 옥천창 폐쇄 합의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다.
노조는 옥천창 유지를 포기하는 대신, 옥천창 잔류기계와 경북 경산창에 설치
키로한 비은행권 신 생산라인을 부여창에 설치토 록 함으로서 당초 그들이 주
장한 옥천창의 부분 재가동 규모보 다 생산규모를 더 확장시켰다.
특히 제지 제조시설밖에 없던 부여창에 상당 규모의 생산시설 을 이전, 가동함
으로써 그동안 공사 안팎에서 흘러나오던 공사 분할 민영화 계획설에 쐐기를
박았다는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
노조 관계자는“아직 노조측의 손익을 따지기는 어렵다”며 “ 합의과정에서
양측 모두 현실적인 측면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
결국 이번 노사 합의는 옥천창을 폐쇄, 매각함으로써 구조조정 의 큰 틀을 마
무리 짓는 동시에 생산시설을 부여창으로 이전 , 고용안정과 제조창 민영화를
막는 노사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 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전/연합뉴스)
◐ 99년12월28일14시59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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