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는 6월12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대표 단에 포함돼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안종근 노동부 노정국장은 8일 “정상회담 대표단 또는 방문단에 노동계 대표 자격으로 양대 노총 위원장이 포함될 수 있도록 통일부 등과 협의 중 “이라고 말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의 방북은 지난달 28일 노사정위 본회의에서 이광남 한 국노총 위원장 직대가 노사정위 차원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할 필요가 있 다고 제기한 데 이어 이달 2일 근로자의 날 유공자 청와대 오찬에서 김 대 통령에게 노동계 대표의 방북 동행을 건의한 이후 본격화됐다.

안 국장은 “이광남 직대의 건의에 대해 김 대통령이 노동부장관에게 검토 할 것을 지시했고, 그 차원에서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합법 화된 만큼 방북대표단에 노동계 대표의 참여가 확정된다면 양대 노총 위원 장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지난달 말 청와대와 노동부, 통일부, 남북정상회 담 준비기획단등에 한국노총 위원장 포함 노동계 대표 5명의 방북 대표단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이미 지난해 북한 직업총동맹(직총)과 함께 평양에서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를 가졌고, 올해는 서울에서 2차 대회를 가질 예정인 민주노총은 대표단 참 여와 관련, 조심스런 입장. 손낙구 교선실장은 “남북 준비접촉에서 대표단 에 노동계 대표의 참여가 결정된 뒤 검토할 사항”이라며 “이달 31일로 예정 된 총파업의 추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남북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에서도 수행단 및 기자단의 규모 및 범위에 대해 절충점을 찾지 못한 만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대표단 참여여부는 아직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노동계 대표와 대통령이 함께 국외를 순방한 것은 지난 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방문시 당시 박종근 한국노총 위원장이 동행한 것이 유일무이하며, 70년대 미국 닉슨 대통령은 중공(현 중국)과 수교할 때 전미 자동차노조(UAW) 위원장과 함께 중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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