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참여연대 등 10여개 단체, “민간교류·협력 중요”

민주노총을 비롯한 남한의 정당·사회단체가 북한쪽의 초청을 받아들여 오는 10월10일에 열리는 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의 이같은 방침은 민주당과 신한국당 등 보수정당과 언론이 불참의사를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크게 주목된다. 북한의 정부·정당·단체합동회의는 지난 9월29일 남쪽의 정부·정당·사회단체 등에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국연합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이와 관련 10월4일 대책회의를 갖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의 초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10월5일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초청받은 모든 민족구성원들이 아무런 장애 없이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당국의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면서 “당국이 일부의 참여를 저지하는 등 분리대응 방침을 보일 경우 온겨레의 실망과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에 앞서 10월3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동당은 이미 지난 7월3일 남북정당 사회단체 민족공동회의와 남북정상 연석회의를 제안했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김영제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기획위원은 이와 관련해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초청 취지를 곡해해 마치 김영삼정권 때 반통일적 조문파동을 떠올리는 일부세력들의 반통일적 반응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조선노동당의 최고지도자와는 서로 화해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을 자랑하면서도 조선노동당의 경축행사에는 소극적 태도로 나오고 있는 당국의 이중적이며 기만적인 자세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일 대책회의에서 초청을 수락할 뜻을 밝힌 단체는 이밖에 한국노총, 민주화실천 가족협의회(민가협), 범민련 남측본부, 참여연대, 전농, 한총련 등이며 민화협의 경우 시키를 늦춰 행동을 같이 할 것을 제안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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