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남편과 아내의 생각을 알고 있습니까?’
성교육전문가 구성애씨를 스타로 만드는 데 일조한 문화방송 〈생방송! 임성훈입니다〉(월~금 오전 9시45분)가 잇따라 ‘부부에 대한 궁금증 풀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생방송…〉은 지난달 27일 ‘의무방어전’편(사진)에 이어 지난 4일에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상대방과 결혼하겠느냐’는 조사 결과를 내보냈다. 기혼 남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3%가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성들의 답변은 남편들과는 사뭇 달랐다. 자동응답전화를 통해 조사된 11만2천명의 기혼 여성들 가운데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겠다’는 쪽은 3만4천명에 불과한 반면 ‘결혼하지 않겠다’는 쪽은 갑절인 7만8천명에 이르렀다.
또 기혼 남성들은 ‘언제 아내가 꼴도 보기 싫으냐’는 질문에 38%가 ‘잔소리할 때’라고 답했고 이어 #시댁 또는 고부갈등(12%) #다른 남편과 비교할 때 (11%) 등을 꼽았다.
‘의무방어전’에선 제작진이 인터뷰 등을 통해 접촉한 기혼 남성의 대부분이 30대부터는 ‘의무적으로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무방어를 하지 않으면 당장 아침 반찬부터 달라진다거나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깨진다는 답변이 주류를 이뤘다.
구성애씨는 이 프로에서 “남편이 자신의 상태를 더욱 솔직하게 얘기하면 아내가 더 잘해줄 수도 있지 않으냐”며 성을 의무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부부간에 솔직해질 것을 주문했다.
〈생방송…〉의 연이은 이런 시도는 구씨의 텔레비전강연을 계기로 공개적인 논의의 장으로 올라온 성담론을 이어받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시청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문화방송이 일부 여성용 대중잡지처럼 성을 이용한 눈길끌기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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