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권이 두개의 조직으로 양분됐다.
민족해방계열(NL)이 주도해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거부하는 전국 각 대학의 민중민주계열(PD)학생회가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 준비위원회를 결성, 독자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7일 오후 서강대에서 서강대·이대·성균관대 총학생회 등 전국 10개 대학 총학생회와 서울대 인문대 등 20개 단과대 학생회가 결집한 가운데 출범한 전학협 준비위는 “한총련과 대등한 조직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여나가겠다 ”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각 대학 학생회가 자동적으로 가입하도록 되어있는 한총련 규정은 전면 무효”라고 못박고 “한총련의 비민주성을 뛰어넘어 2002년까 지 직선제 대학생 연합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총련 탈퇴 여부 와 관련 “한총련 강제가입 규정이 무효이기 때문에 탈퇴 입장을 별도로 밝 힐 이유가 없다”고 덧붙이며 한총련의 기득권을 인정하지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학협 준비위원장 서강대 조영권(25)총학생회장은 “친북노선을 따라온 한총련과는 달리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실업문제해결과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벌여나가겠다”며 “뜻을 같이하는 세력을 규합해 올 8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호경업 기자)
1999.03.08
호경업 기자(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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