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교육] 인터뷰/ 타이베이시 노동국장 정췬치
“대만에서는 만 15살 이상 청소년이면 누구나 취업할 권리가 있 으며, 만
18살 이상이면 합법적으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청소 년들은 노동자로서 그
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정부의 정췬치 노동국장은 청소년들도 한 사람의 노
동자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대만에서는 청소년의 아르 바이트 활동이나 취업에
대해 한국과는 사뭇 다른 정책을 펴고 있 다고 밝혔다.
―국가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가?
=먼저 학교마다 취업지도실이 있어 학생들에게 인생관 정립과 인 생 설계를
도와주고, 원하는 기업과 연계시켜준다. 이를 위해 시 정부에서는 청소년의 부
업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조사해 학교에 알려준다. 민간단체도 기업들의 부업
수요를 조사해 정부에 통보 하기도 한다.
―대만에도 한국과 같이 인문계 고교 졸업생들을 위한 직업훈련 원이 있는
가?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1주일에 2~3일 정도 국영 직업훈련 원에서 기
술을 배우게 한다. 전국에 13곳 있는데 각기 가르치는 분야가 다르다. 5년 전
부터는 인문계와 실업계를 합친 종합고교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는?
=첫째는 경제적인 이유다. 대만은 학비가 매우 비싸서 부모의 부 담을 덜어
주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둘째는 10대 특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부업을 한다. 이를테면 좋은 옷이나 신발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지 않은
가. 셋째는 청소년 임금이 낮 아 이들을 고용하려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취업 기회는 많은 편인가?
=일반 청소년들에게는 기회가 많지 않은 편이며, 병역의무를 마 치지 않으
면 거의 임시직에 그친다.
―시정부가 청소년 부업을 위해 펼쳐온 사업을 꼽는다면?
=여름방학 때마다 시정부에서 고교생 500~1000명을 선발해 시청 에서 일하
게 하고 있다.
정 국장은 특히 “노동국에선 기업들의 청소년 임금착취나 유흥 업소 채용
등을 감시하면서 청소년들과 기업의 정당한 노사관계를 유지시켜주려고 노력
한다”며 “사회가 청소년들을 단지 값싼 노 동력으로 보는 편협된 시각을 버
리고 당당한 한 사람 몫의 노동자 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베이
/정상영 기자 chung@ hani.co.kr
◐ 99년12월01일22시25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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