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민주역사를모읍시다] 7. 포스터·엽서 등 시각자료 수집 나서

지난 29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 위치한 판화가 류연복(41)씨 작업장.

류씨가 작업장 한켠에 자리한 보관함을 열자 80~90년대 민주화운동의 뜨거움

을 담은 포스터·판화·엽서 등 미술작품들 이 줄을 이어 나왔다.

주종은 포스터. 공권력에 의해 작품이 철거되면서 `민중미술’이 라는 말을

낳았던 85년 `20대의 힘’전, 학생을 끌어안은 채 `교원 노조, 민주교육’ 깃발

을 든 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대회 포 스터, 화가 신학철씨의 <모내기>

를 수록한 89년 달력, 화가 홍성 담씨 석방 촉구 집회, 골리앗 투쟁, 강경대

사망, 문익환 목사 방 북 보고대회…. 수백장의 포스터는 모두 80년대의 핵심

적인 단면 들을 증언하는 것들. 이들은 `20대의 힘’전 출품작가였던 류씨가

직접 만들거나 혹은 각종 시위나 행사에 참여하며 모은 것이다.

류씨는 이날 자료들을 민주자료모임(대표 조희연)에 기증하면서 “`이것들

이 언젠가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미술이 했던 역할을 증언할 것’이라는 생각

에서 하나둘씩 챙겨두었다”고 수집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 시각자료들은

인쇄물보다 강렬하게 당시 상황 을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80년대는 미술가들 도 각종 작품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동참해왔던 시기”라

며 한 예 로 “87년 6월항쟁 당시 명동성당 농성이 시작되자 바로 걸개그림

을 만들어 농성에 합류하려다 실패”했던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

자료를 넘겨받은 문종석 민주자료모임 사무국장은 “이번 자료기 증을 계기

로 포스터·판화 등 시각자료를 본격적으로 수집할 계획 ”이라며 “이를 토대

로 내년 상반기에는 `시각자료로 본 80년대 민주화운동'(가칭)이라는 기획전

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씨뿐만 아니라 시각자료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적극 동참 할 경우 “80~90년대 민주화운동을 대중들에게 가장 쉽게

전달할 수 전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02)685-1663. http://www.de

mocracymuseum.org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새자료

■ 이상천(광복회 의전과장)씨=강경대 열사 추모관련자료 등 400 여점.

■ 김병태(전 건국대교수)=<사상계> <민족일보> 영인본 등 100여 점.

■ 박예리(푸른외국인노동자한글교실 교사)씨=89년 학생운동관련 팸플릿자

료 등 10여점.

자료모임 모금계좌 : 국민은행 027-01-0388-730(예금주 민주주의 기념관)

◐ 99년12월02일11시50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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