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올해 인권영화상 ‘열대야’…현대차 정리해고 그려
-이근호 감독 다큐멘터리…해고의 아픔과 주변 상황들 오롯이 담
겨
제4회 인권영화제 준비위(위원장 서준식)는 1일 올해 처음 제정된 ‘올해
의 인권영화상’에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 과정을 그린 ‘열대야(감독 이근호
)’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열대야’는 총 195분에 이르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과정을 추적한 작품. 심사위원 들은 “정리해고를 앞둔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 농성장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찬찬히 추적
“한데 높은 점수를 줬다. 작품 말미에 정리해고 수용방침이 전해진 뒤, 한
조합원이 “이 싸움은 우리자식들에게 물려줘서는 안되는 데 결국 물려주고
말았다”며 “앞으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근호 감독은 “정리
해고를 당할 처지에 놓인 사람들,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들의 심경에 포커스
를 맞췄다”면서 “대공장에서 최초로 정리해고가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기록
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 역시 부산방송(PSB)에서 3년 2개월 째 근무하던 PD로서 지
난 98년 2월 정리해고를 당했는데 해고를 앞두고 자신이 느꼈던 불안과 초
조함, 정작 해고를 당한 뒤의 황망한 느낌 등을 이 다큐멘터리에 오롯이 담
았다.
인권영화제는 올해 네 번째로 지난달 26일 동국대 예술극장에서 개막작
‘모든권력을 민중에게’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계속됐다. 특히 경쟁부문인
‘올해의 인권영화’에는 국내작품 수상작 열대야 이외에도 민들레(감독 이정
순), 레드헌트2(감독 조성동), 꽃파는 할머니(감독 박성미) 등 총 14편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저 자] 김기현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03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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