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국제운수노련, “편의치적 – 숨을 곳이 없다”

-아태지역 23개국 캠페인으로 118척 협약체결 성과

국제운수노련(ITF)이 아태지역 23개국에서 지난 11월29일부터 12월3일까

지 벌인 편의치적(Flags Of Convenience) 캠페인이 곳곳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부 선주들이 개별 국가의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나마 등 편의치적

국가의 선박으로 등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ITF는 선원과 항만 노동자들이

ITF가 정한 기준 이하에 놓여있는지 등을 검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편의치적 캠페인’을 벌여 왔던 것.

5일간에 걸친 이번 캠페인으로 아태지역 각국에서 선주들이 ITF 회원과

검사관들이 도착하기 전에 항구를 빠져 도망가는 등 ITF와 편의치적 선박간

의 숨박꼭질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상노련(위원장 조천복)에 따르면 호주 맬버른항에서는 독일선주 선박인

‘미어스크 오세아니아’호가 이중장부와 허위계약서 문제로 보이코트 당하기

도 했으며, 일본에서는 선원들의 밀린 임금을 받아내고, 필리핀·호주 노조

간의 조정으로 편의치적 15척이 ITF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곳곳에서 상당

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바하마 선박에 버려진 중국 선원 22명에 대해 ITF

가맹노조들이 쌀을 전달하고 중국대사관을 방문, 이들 선원의 송환과 체불

임금 지급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의 부산항에서도 지난 30일 파나마 선박 ‘유 시앙 메리호’에 반대하

는 보이콧 행동과 한국과 일본 해상노조들이 협력해 일본선주가 ITF 승인

협약에 서명하도록 설득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간동안 총 118척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로 인해 2,000명의 선원

이 보다 나은 임금과 근로조건을 보장받게 됐다고 ITF측은 밝혔다.

해상노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ITF가 선원과 항만 노동자들을

기준 이하로 고용한 선박에 맞서 이를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노동자들의

권리 의식을 고양시켜내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홍보물

배포 등의 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쳐왔다고 말했다.

올해 3년째 시행되고 있는 ‘편의치적 캠페인’은 앞으로도 매년 실시될 예

정이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센터

[발 행 일] 1999.12.06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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