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계에 “정치활동 자제” 요구

재계의 정치활동 참여 선언에 대해, 정부가 이를 자제해 줄 것을 [공식적으

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

회를 차례로 방문, 최근 재계의 정치활동 선언을 둘러싼 재계와 노동계의 대립

양상이 첨예화되고 있는 데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한 실장은 이날 전경련 김각중 회장대행, 경총 김창성 회장을잇따라 만나 재

계 정치 활동의 진의와 배경을 묻고 노사 대립과 갈등이 해소되길 기대하며 재

계의 향후 정치 활동은 가급적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실장은 그동안 구조조정 등 위기 극복에 힘써온 재계가 노사 관계 안정에

도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계는 일부 의원들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때의 처벌조항을 삭제하는 내용

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지난 3일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

긴급모임을 통해 정치권이 노사합의 없이 법개정 추진을 강행할 경우 ‘정치활

동’에 참여,해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었다.

재계는 “재계의 정치 활동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규정 삭제 돼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

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노사 갈등 양상이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한 실장의 경제 단체장 면담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

뤄진 것으로 안다”며 “정치 활동과 관련한 재계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7일 오후에도 무역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

회를 방문, 노사 문제 등 재계 현안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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