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노총이 공동투쟁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산별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김대중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연대총파업을 선포했다.
정부와 자본, 언론이 '삼각동맹'을 맺어 노동자에 대한 무차별적 총공세를 펴고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내세워 인원감축 방침을 쏟아내면 재계가 '그걸로는 모자란다'고 아우성치고, 언론은 이를 받아 노동자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내몰고 있는 심각한 양상이다.
우리는 어용전력노조 오경호집행부의 기만적인 이면합의와 총파업 철회에서도 똑똑히 보았지만, 어용은 그 본질상 조합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에는 절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파업기간중 크고 작은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12월6일에 발생한 전국 주민망 장애로 타지역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음에도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하여 회사 이미지와 서비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파업 180여일간 해고 50여명, 구속 6명, 수배 18명 등 회사측과 공권력의 악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요구를 내걸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똘똘 뭉쳐 힘차게 투쟁해 온 이랜드 노동조합은 이제 더 이상 회사의 노조말살과 파업장기화전술에 참을 수 없어 드디어 목숨을 건 투쟁에 돌입한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보수적 노동자들의 온상으로만 여겨지던 전력노동조합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그들은 정권과의 어떠한 타협안도 거부하며, 오로지 전력산업 구조조정 정책의 철회만을 요구했다. 사상 초유의 전력대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파업의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정부정책의 철회를 위해서라면 파업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의지였다.
민주노총이 파업찬반투표를 12월9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더디지만 투표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9일까지 투표현황을 중간집계한 결과 조직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자르기식 구조조정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건설산업연맹이 29일 총파업을 벌이고, 공공연맹이 한국노총 공공노협과 함께 연대투쟁을 지속하고 있으며, 제조업에서도 금속산업연맹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최근 언론에 오르내린 북한 노동자의 '장기파업' 소식은 착잡함을 넘어 분노가 일게 한다. 지난 4월 북한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곳은 함경남도 금호지구(신포시)에 짓고 있는 경수로발전소 건설현장이다. 한·미·일 3국 주도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94년 10월 이뤄진 북·미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경수로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경수로 공사비 중 3조5천4백20억원(총공사비의 70%)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8차 중앙위에서는 당면한 투쟁과 관련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조직상태가 다양한 가운데서도 투쟁을 승리로 이끌 방도가 무엇인지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이날 회의의 발언록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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